작년 4월 휴학을 하고 서울에 올라가 방송국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방송국 안의 사람들 모두가 큰 TV를 보며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38선을 건너는 보며 함께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박한식 교수의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이 38선 그 이상으로의 선을 이야기한다. 책의 형식은 기자인 강국진의 질문과 박한식 교수의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한식 교수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편견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살고 있다. 단순히 미
일단, 북한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기존 시각에 대해서 미리 밝혀야할 것 같다. 북한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진 경상도에서 태어나 초, 중, 고등학교를 나오면서 반공사상에 대해 깊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왔다. 그리고 군에 입대를 하게 되면서 반공사상을 강제적으로 주입 당했다. 군사분계선에서 고작 5Km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었고 군필자들에게도 생소한 보직인 전자전 운전병을 맡게 되었다. 상세하게 말은 못하지만 반경 40Km 내에 있는 북한군의 교신을 도청
75년, 강산이 7번은 바뀌었을 시간이다. 75년이라 함은 서로 같은 뿌리에서 시작하였다 하여도 서로 다른 꽃을 피우기에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제 곧 남북이 분단된 지 75년이 되어가고 서로 다른 문화를 꽃피웠다. 같은 뿌리임에도 나아가는 방향이 다른 것 하나로 이렇게까지 모습이 달라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서로 다른 문화를 꽃피우는 과정 속에서 기성세대는 북한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의 교육을 받았다. 이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의 저자 신은미 씨 또한 그러한 교육을 받은 기성세대이다
북한이라는 단어에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북한 이야기만 나오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모두가 그런 것은 아님). 북한 주민들은 모두 김정은의 노예라든지, 북한은 곧 망한다든지, 핵이나 무력 등으로 언제든 우리나라를 도발할지 모른다는 등 부정적인 생각이 대부분이다. 물론 나 또한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다. 북한은 마냥 우리의 적이라고만 생각하여서는 안 되며 같은 민족이라는 인식을 일깨워주는 책이 있다. 선을 넘어 생각한다-저자 박한식, 강국 진 그
신문산업은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모바일, PC 사용이 대중화됨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떨어져 나가는 독자층과 클릭 수를 되찾기 위해 기사들은 더욱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신문방송 학도로서 쇠퇴하는 전통 저널리즘을 살리기 위한 언론사의 이런 행보는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현상이지만 우리는 이 옐로저널리즘을 마냥 손 놓고 바라만 볼 수는 없다. 이는 개선되고 근절되어야 하는 언론사의 행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옐로저널리즘에 대한 해외의 높은 제재 수위에 비해 한국의 심의 규정은 미약한 현실이다. 현재 옐로
한국인은 북한 여행을 할 수 없다. 국가 보안 위반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은 북한 여행이 허용이 되고 있다. 책의 저자인 신은미 씨는 재미동포로 여행을 좋아하는 남편과 북한 여행을 계획하였고 썩 내키지 않았지만 동행하게 된다. 신은미 씨는 대구 출신으로 아주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났다. 개신교 목사였던 외 할아버지는 제헌국회를 시작으로 자유당 정권이 몰락할 때까지 국회의원으로 지낸 보수 정치인이셨고, 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육군 장교로 참전해 조국의 최북단까지 진군했던 군인이었다.
빛과 조명은 영상을 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같은 영상이라도 빛의 세기, 조명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사물에 빛이 비추어지면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그림자는 때론 영상의 방해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그림자를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바로 조명의 기능이다. 영상에서의 그림자는 크게 표면 그림자와 투영 그림자 두 가지로 나뉜다. 표면 그림자는 말 그대로 물체의 표면에 생기는 그림자로 물체와 분리될 수 없다. 반면 투영 그림자는 물체로부터 떨어져서 위치하며 물체의 크기나 모양 등을 짐작할
우리 삶에서 조명 즉 빛이 없다면 당장의 생활이 불편해진다. 빛은 모든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시간과 공간을 알려준다.영상에서 빛 또한 물체를 지각 할 수 있도록 해주고,영상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표현 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 빛을 제어하는 조명은 대단히 중요하다. 영상에서 조명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도 프로페셜한 배우의 연기도 소용없게 될 것이다. 조명은 특정한 미학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빛과 그림자를 조절하는 것으로, 드라마 ’스카이캐슬‘오프닝은 이를 잘 보여 주는 영상이라고 생각한다.특히,조명의 심리적인
시인 김남주를 통해 바라 본 저항문화는 투쟁적인 모습이었다. 그가 쓴 시들이 저항 시였던 이유는 민중의 편에 서서 민중을 위해 활동했기 때문이다. 저항문화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중의 편에서 억압하고 착취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세상에 ‘문화’라는 방식으로 소리 내는 것이다. 그는 시를 통해 그가 꿈꿨던 세상을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내었다. 시인 김남주는 전라남도 해남군 출신으로,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을 비판하고 반발해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검정고시로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고, 재학 중에 3선 개헌과 유신헌법을
우리는 지난 2016년 개최되었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전 세계가 알파고와 바둑천재 이세돌의 대국을 지켜보았고 이세돌은 연속 3패를 한 뒤 4국에서 1승을 거두었다. 알파고에게 이날 얻은 1패는 처음이자 마지막의 패배였다. 그 후 수많은 프로 바둑 기사들과의 대국에서 승리를 거뒀고 한국, 일본, 중국의 랭킹 1위 기사들을 무참히 패배시켰다.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도 알파고를 막을 순 없었다. 구글의
만약 내가 신이 된다면, 초능력을 쓸 수 있다면,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면 등등의 상상의 나래는 누구나 어릴 적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만약 갑작스럽게 대통령이 된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여기 이와 관련한 스토리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인 ‘지정생존자 (Designated Survivor)’를 오늘 소개해보고자 한다. 미국 정부 직책 중 지정생존자는 연두교서나 국정연설, 대통령 취임식 등 대통령과 부통령 등 고위
다들 트루먼쇼를 보았는가? 한국이 현재 미국에게 당하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살면서 어떤 부분들을 오해하고, 당해왔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영화 속 트루먼을 보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우리나라가 그저 인식하지 못한 채 억압 받고 갇혀져 있는 삶을 산 것 같다. 한국은 Hard power인 ‘협박, 강압’ 의 가두리 속에서 트라우마가 생겼고, Soft power인 ‘공감, 설득’에 휘둘림 당했다. 마지막 Smart power인 ‘두뇌’는 미국의 전략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런 한국의 모습은 언제부
나에게 박정희라는 인물은 부정적인 인물이다. 독재 정치로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많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를 만든 박정희는 경제 발전 면에서는 많은 발전을 시킨 사람이라고 말한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박정희는 서로 다른 인물로 평가받고 있을까? 이게 바로 우리나라의 문화정치라고 볼 수 있다. 각 지역마다의 생각이 다른 점. 경상도에선 칭찬 받고 존경 받는 인물이지만 다른 지역은 그 반대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뉘어지는 평가 속 박정희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자. 먼
완강할 것만 같았던 절대 권력 박정희가 10월 26일 피살되었다. 독재정치의 균열이 생겼고 이 틈을 열고자 하는 국민의 민주화 바람은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대통령에게 무너졌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군대는 민주화를 외치는 국민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고 많은 국민이 크게 다치거나 죽었다. 정부는 그것도 모자라 국민을 일명 ‘빨갱이’, ‘종북집단’, ‘북한 간첩’ 등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을 박탈했고, 이미 주도권을 잡고 있던 모든 언론사를 점령하여 민주화를 바라는 국민을 북한 간첩으로 몰고 가며 국민을 이해시키는 데 성공
한국만 한 군사력이 없어도 또 한국보다 못 살아도 행복하게 사는 국가는 많다. 한국을 제외한 싱가포르, 카타르 여러 행복이 높은 나라는 국방비보다는 국민복지에 투자한다. 특히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보고 듣는 것과 필요한 정보를 혼자 힘으로 생산할 것, 자기 뜻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 또 남에게 약점이 될만한 정보를 함부로 유출하지 않는 것은 지혜롭게 살아가는 필수 조건이다. 정보 주권의 본질도 이것과 다르지 않다. 군사력, 경제력, 정보력이라는 개념은 익숙하다. 강대국과 약소국을 구분하는 잣대로 많이 쓰인다. 정보에는 과학, 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였다. 엄청난 불법 자금과 최순실을 둘러싼 많은 범죄가 공개되면서 많은 국민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수많은 일을 저질렀어도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를 외치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그러면서 다시 떠오른 인물 그녀의 아버지인 박정희다. 많은 사람은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전폭 지지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었을 때 많은 국민이 우는 모습이 TV로 나온 것도 많이 봤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 역시 박정희 대통령에 관해 이야기하시는 말씀은 우리의 경제 대통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보고 자극하기 위해 심리학을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심리학이라 하면 심리적으로 상처받을 때 치료를 해주거나 단순 마음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심리학을 필요로 하는 것은 많다. 우리가 쇼핑을 할 때에도 심리학은 적용된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여 알게 모르게 작용을 하고 있다. 쇼핑을 자극하는 심리학이 적용된 예로는 크게 홈쇼핑, 대형마트가 있다. 홈쇼핑에서는 가격, 구성, 쇼호스트의 멘트를 통해 드러난다. 구성은 알차고 다양하게 하되 가격은 저렴하게 판매한다. 그리고 “지금 아니면
예전과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미(美)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보통 화장은 성인부터 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화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미에 기준은 어느 하나에 국한되어있지 않다. 이제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는 시대이다. 기존의 미용에 관심이 많다 하더라도 남자의 경우 헤어, 옷 스타일, 몸매, 피부 이 정도까지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화장하는 남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남자들을 ‘그루밍족’이라고 한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자신을 돋
‘삐라’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나는 어릴 적 부모님께서 들려주시던 일화가 생각났다. 강원도 속초가 고향이신 부모님은 군인이 학교에 들어와서 반공교육을 실시했고 교련학습 등을 배웠다고 말씀해 주시며 공산주의를 찬양하고 장점들과 북한은 이만큼 경제적으로 부유하니 넘어오라는 전단 일명 ‘삐라’를 많이 주워가면 학용품은 물론 상장, 돈, 음식을 줬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어머니께선 북한사람들을 TV로 처음 접했을 때 매우 놀랐다고 하셨다. 초등학교에서는 북한 사람들을 모두 도깨비와 같이 흉측하고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라고 가르쳤고 미술대
숲을 찾아가면 올곧고 쭉쭉 뻗어난 줄기와 통행에도 지장 없이 자란 나무들이 무성히 자라있다. 하지만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지 못해 잘려나간 나무들은 아무도 관심을 둬 주지 않는다. 오히려 “저건 잘라야겠다.”라고 혀를 차곤 한다. 영화 ‘트루먼 쇼’에서도 주인공 트루먼은 쇼를 진행하는 크리스토퍼의 방향대로 자라오고 있었다. 크리스토퍼가 원치 않는 길을 걸으려고 할 때마다 과감히 Hard power, Soft power, Smart power를 이용해 원하는 방향대로 자라게 하였다. 이러한 나무들처럼 혹은 트루먼처럼 자라는 것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