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을 넘어 생각한다.' 를 읽고

 

▲ 매일경제

 

작년 4월 휴학을 하고 서울에 올라가 방송국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방송국 안의 사람들 모두가 큰 TV를 보며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38선을 건너는 보며 함께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박한식 교수의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이 38선 그 이상으로의 선을 이야기한다.

 

▲ 국방일보

 

 

책의 형식은 기자인 강국진의 질문과 박한식 교수의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한식 교수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편견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살고 있다. 단순히 미디어 속에 보이는 북한은 가난하며 우리가 지원을 해도 미사일을 제작하는데 사용한다는 생각을 깊게 가지고 있는데 이런 오해부터 깊은 오해의 시작이 박한식 교수는 ‘북한이 붕괴될 것이다’라는 편견이라고 이야기한다. 근거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믿는다. 

 

책에서는 북한이 경제적인 제제로 붕괴를 하거나 쿠데타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북한 체제가 경제발전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발전 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우리는 국한을 1인 독재자의 나라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 생각과 다른 것은 북한은 주체사상 즉 김일성이라는 종교적인 인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가지고 있고 북한은 하나의 종교 집단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상이 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북한의 붕괴는 아무리 많은 사람이 가난을 겪어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하나의 지배적인 사상으로 사람들이 단단하게 모여서 산다는 북한의 모습에 작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와 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시선대로만 북한을 보려고 한다. 통일에 대해서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우리가 흡수를 하는 흡수통일을 이야기하는데 이또한 우리의 입장만 생각하는 하나의 모습이고 북한의 지금 그대로를 우리는 보아야 할 필요가 있고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가 왜 일어났는지 그들의 생각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분단된 국가인 만큼 벽 없는 이웃으로 지내기는 힘들다. 박한식 교수는 한국 내의 정치적인 것을 생각하지 말고 원칙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다른 국가의 개입 없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누군가와의 대화를 할 때 신뢰는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대화를 하기 전 신뢰보다 대화를 하며 만들어 나가는 신뢰의 영향은 더욱 크다. 한국과 북한이 필요한 대화는 선즉 편견을 넘어 대화를 하면서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북한 문제와 관련된 회담을 했지만 미국이나 일본, 중국 그리고 우리 한국까지 국가의 득과 실을 따지는 회담일 뿐이었다. 북한과 한국은 다를 수밖에 없고 그를 인정하며 대화를 한다면 다른 나라에 흔들리지 않은 우리의 입장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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