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산업은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모바일, PC 사용이 대중화됨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떨어져 나가는 독자층과 클릭 수를 되찾기 위해 기사들은 더욱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신문방송 학도로서 쇠퇴하는 전통 저널리즘을 살리기 위한 언론사의 이런 행보는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현상이지만 우리는 이 옐로저널리즘을 마냥 손 놓고 바라만 볼 수는 없다. 이는 개선되고 근절되어야 하는 언론사의 행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옐로저널리즘에 대한 해외의 높은 제재 수위에 비해 한국의 심의 규정은 미약한 현실이다. 현재 옐로저널리즘에 대하여 경고 조치와 벌금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언론사들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 선정적, 외설적이고 폭력적인 뉴스들은 화제성에만 집중해 기사의 본질을 해치며 범죄의 경우 모방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더 체계적이고 엄격한 공적 차원의 제재가 필요하다.

▲ 네이버 지식백과

 연구 자료의 핵심 키워드는 ‘뉴스학’이다. ‘뉴스학’은 생소한 단어이지만 보이는 그대로 뉴스를 다루는 학문이구나라는 것 정도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제기되는 문제와 사람들의 관심에 의한 ‘필요’이다.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변화,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호기심이 바로 학문을 만들어내는 이유이다. 이 연구에서는 뉴스학의 필요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더 이상 저녁 식사 후 9시가 되기만을 기다리며 9시에 거실에 둘러앉아 큰 TV로 9시 뉴스를 시청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매일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휴대폰으로 온라인 신문과 실시간 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심심해서 들어간 페이스북 피드에서 SBS 뉴스를 볼 수 있으며 메일을 확인하러 들어간 네이버 메인 화면에서 3분 전에 업데이트된 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바로 더 이상 우리가 스스로 뉴스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 가만히 있어도 뉴스가 우리의 일상 속으로 찾아오는 ‘뉴스의 일상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뉴스의 팽창과 변화가 바로 뉴스에 특화된 이론인 ‘뉴스학’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며 충분한 근거를 가진다.

▲ 네이버 지식백과

 뉴스학은 우리에게 충분히 문제와 관심의 대상이 된다. 앞서 말했듯이 신문, 뉴스 등의 전통적인 저널리즘은 더 이상 메리트가 없다. 디지털 모바일 혁명과 더불어 스마트폰, PC 등의 디지털 매체로 이동하는 독자들을 잡기 위해선 뉴스 생산자들에게도 디지털 미디어에 발맞춘 행보가 요구된다. 독자들도 더 이상 일방적인 뉴스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이들은 모바일로 실시간 뉴스를 확인한 후 댓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커뮤니티 등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때론 특정 뉴스를 비난하기도 한다. 이처럼 독자와 기자 사이의 경계는 점점 옅어지고 독자들은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변화한다. 뉴스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유사 영역인 광고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나는 요즘 TV 광고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하는 광고를 더 많이 접한다. 이러한 광고를 게시하는 사람을 흔히 ‘인플루언서’라 칭한다. 언론학자도 광고업계도 아닌 그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많은 팔로워와 구독자를 가진 사람일 뿐이다. 이들은 적지 않은 돈을 받고 TV 광고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또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실시간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 티비’의 한 BJ의 방송을 자극적으로 허위 보도한 사실을 고발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 수와 많은 비판을 받아 해당 방송사가 공개사과를 한 일도 있었다. 독자가 뉴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앞선 사례는 뉴스 생산자와 수용자 사이의 경계가 정말 모호해지고 있으며 비전문 아마추어의 뉴스, 컨텐츠 생산이 자유로워지고 활발해졌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닐지도 모른다. 내게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독자들의 지적 수준과 통찰력 향상으로 인한 풍부한 정보 제공과 피드백은 좀 더 나은 뉴스를 제공하게 하고 뉴스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진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들이 난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근거에 비롯한 피드백이 아닌 무분별한 비판과 비난은 제재되어야 할 것이다.

 옐로저널리즘 근절을 바탕으로 독자와 긍정적인 쌍방향 소통을 하는 풍부한 미래 뉴스 시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사의 윤리의식이다. 언론사는 자사의 기사 내용과 헤드라인에 도덕적인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기사를 생산해야 한다. 두 번째 고려 대상은 독자들의 건강한 피드백이다. 독자들은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피드백과 비난, 악플을 구분하여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자체적인 윤리의식만으로 지켜지지 못한다면 법률적인 공적 제재 또한 불가피할 것이다. 또 우리는 쇠퇴하는 전통 저널리즘을 인정하고 새롭게 도래된 디지털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컨텐츠와 뉴스를 생산하되 전통 저널리즘을 무조건적으로 등한시하지 않고 그에 기초적인 기반을 둘 필요성이 있다. 언론계에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뉴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정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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