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루먼쇼를 통한 대한민국의 모습

▲ <출처:네이버영화>

다들 트루먼쇼를 보았는가? 한국이 현재 미국에게 당하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살면서 어떤 부분들을 오해하고, 당해왔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영화 속 트루먼을 보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우리나라가 그저 인식하지 못한 채 억압 받고 갇혀져 있는 삶을 산 것 같다. 한국은 Hard power인 ‘협박, 강압’ 의 가두리 속에서 트라우마가 생겼고, Soft power인 ‘공감, 설득’에 휘둘림 당했다. 마지막 Smart power인 ‘두뇌’는 미국의 전략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런 한국의 모습은 언제부터 보여졌을까?

▲ <출처:나무위키>

바로 전쟁 직후이다. 한국이 해방 이후, 제대로 된 문화 정치를 꿈꿔왔지만 사실상 전쟁을 치루면서 많이 낡아졌다. 한국 스스로 헤쳐나간 해방도 아닐뿐더러 전쟁을 치룰 때에도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았다. 이런 문화정치면들이 긍정적인 요소들로 작용될 줄만 알았지만, 현실을 보니 부정적인 요소들이 너무나 많았다. 언론의 자유를 절대 보장하고 차별 및 압박을 가하는 모든 정책을 소멸한다고 했으나,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국가보안법과 사전검열 제도의 채찍이 우리를 힘들게 하였다. 언론사 같은 경우, 좌파 성향을 가진 언론사는 소멸 되었다. 미국은 여러 가지 전략을 사용하며 우리나라를 휘둘리게 만들었다. 특히 미군정은 대표적인 우익청년단체였던 족청이 지도자 양성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승만과 미국은 단독 정부를 추진했으며 당시 혼란을 일으켰다. 북한은 덤이었으며 좌우합작을 하려는 집단도 적으로 자연스럽게 돌렸다. 결국 민족주의 진영은 위기에 빠졌다. ‘언론정책 7개항’이 발표되면서 진보적 민주주의를 표방한 언론사는 정간 명령이 떨어졌다. 좌익계열로 분류된 잡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문학과 음악도 모든 검열을 한 것이다.

 

 

결국 미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부분들로 우리나라에 관여했다. 하지만 미국의 전략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대처와 우리나라가 너무 안일하게 넘어간 것이 큰 문제로 야기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배후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선근이 문제다. 이선근은 반공교육, 국방부 공보실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의 정책 지향점은 “반공민주교육 강화, 교육의 질적 향상, 언어문자의 간소화와 국민생활의 간소화” 이렇게 3가지이다. 목표가 방공방일의 사상을 견지하고, 민족의 고유문화와 미풍양속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선근은 미국 중심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윗 층 계열에서 이런 면모를 보이는 만큼 우리나라의 교육 및 사고가 당연히 미국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문학계나 영화계도 마찬가지였다. 수입산이 증가하며 국내산은 줄어들었다. 이러한 초기 문제가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우리의 삶에는 익숙함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2019년 한국인의 집단정체성과 미군정의 문화정치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우리나라는 현재 개인주의로 빠져나가고 있다. 과거까지만 해도 애국심이 강한 국민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애국심이 강하기보단, 개인 생활이나 개인 사상이 더 집중되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러한 집단정체성도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미국의 문화정치에 녹아든다고 할 수 있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에 보였던 긍정적인 면들은 우리도 모르게 부정적인 면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정치, 경제면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처음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작은 부분들이 지금까지 쌓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크게 와닿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미국 영화나 음악에 대해 가장 크게 생각 중이다. 한국 영화보다는 미국 영화를 조금 더 좋아하고, 한국 음악보단 팝송이 더 좋다고 많은 이들은 느끼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꼭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트루먼 쇼”의 트루먼은 상당히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결국엔 본인이 인지하고 출구를 찾아 떠났다. 이러한 결말은 우리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전해줄까? 개인적으로 트루먼 쇼를 보면서 “제발, 빠져나와라!”라는 소리를 많이 해야한다. 아마 그게 현재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결말에서 보았듯이 우리도 무언가를 제대로 인지하고 행동한다면 우리만의 길로 갈 수 있는, 열린 결말을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교훈을 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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