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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선택주십시오.
ECHO 51호, 붕어빵

안녕하세요 ECHO입니다.

여러분이 겨울을 실감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하얀 봉투 속 앙증맞은 붕어빵, 뽀얗게 피어오르는 입김, 빨간 원통 속에 뜨끈히 데워지는 호빵, 달콤한 열기를 내뿜는 군고구마, 유리창에 뭉근히 서린 결로….

익숙한 환경 속에 조금씩 더해지는 풍경들이 문득, 그리고 새로이 겨울이라는 계절을 실감 나게 합니다.
저에게 있어 겨울은 ECHO를 빼놓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총 4번의 겨울을 함께한 ECHO는 붕어빵처럼 뜨끈뜨끈하고, 새삼스레 겨울을 실감 나게 하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겨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요?
달콤할 수도, 눅눅할 수도 있는 그런 추억들을 생각하며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ECHO 편집장, 이채은이었습니다.

ECHO 50호, MINIMAL

안녕하세요. 에코입니다.

여러분의 1년에는 얼마나 많은 기념일이 자리 잡고 있나요?
올해 에코의 달력에는 50호라는 소중한 기념일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1년에 약 5개의 호가 모이고 모여 마침내 50호까지 도달한 소감은 단순한 문장 하나로는 모두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저희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폭죽을 터트리고, 조명을 집중시켜 화려하게 장식하기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자신에게 집중하고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호를 만들려 노력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바쁘고 화려한 삶이 아닌, 담백하고 단출한 삶의 재미를 곱씹어보며
읽어주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50호 에코 함께 보러 가실까요?

ECHO 49호, 여름비

안녕하세요. 에코입니다.

유월은 네 눈동자 안에 내리는 빗방울처럼 화사한 네 목소릴 들려주셔요.
나태주 시인의 <유월은> 이라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이렇듯 6월은 여름이라는 계절의 발치에 훌쩍 다가선 기분을 냅니다.

저는 6월엔 비가 반가워질 수도 있겠습니다.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처럼 내리쬐는 태양에 질릴 대로 질려버린 순간,
머리꼭지를 시원하게 적셔줄 테니까요.

여러분에게 비는 어떤 감상인가요?

누군가는 추적이는 비에 눅눅한 감상을 한 숟가락 타 마시고,
누군가는 비로 축축해진 하루에 감정이 잔뜩 상하기도 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호는 여러분의 여름비를 추억하며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에코 49호 함께 보러 가실까요?

ECHO 48호, 풋

안녕하세요. 에코입니다.

이번 48호의 주제는 <풋->입니다.

여러분은 풋- 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것이 연상되시나요?
풋사과, 풋사랑, 풋내기, 풋잠, 풋풋함….
싱그러운 연둣빛이 눈앞에 생생하진 않으신가요?
주로 아직 다 채 익지 못했거나, 미숙하고 깊지 않은 것들이 떠오르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자신에게 ‘풋-’ 이라는 접두사를 달고 있을 때는 모든 것이 어색하고 서투르기만 한 것 같아 잔뜩 위축되고는 합니다.
풋- 이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그 생동감과 사랑스러움은 잊어버린 채 말이죠.
여러분에게도 이런 풋풋한 시절이 있었나요?
혹은 풋풋함을 간직한 누군가가 떠오르시진 않나요?
개강과 함께 맞이할 풋풋한 마음을 담아 이번 호를 제작하였습니다.

그럼 에코 48호 함께 보러 가실까요?

ECHO 47호, 애증

안녕하세요. ECHO입니다.

우리의 감정은 늘 일차원적일까요? 서로 반대되는 감정을 동시에 가진다는 것, 어떻게 보면 모순되는 말 같지만, 인간은 원래 모순적이기에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좋은 것이 늘 좋을 순 없으며 감정이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듯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호는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감정, <애증>입니다.
쉬지 않고 달려온 저의 1년을 애증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바쁘고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이를 '증'으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한 감정인듯 합니다.
마지막에 뒤돌아보며 나에게 집중해보면 그 속에서 애증의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젠 다시 독자로 돌아가 많이 부족했던 올해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꽤 많은 시간을 감정을 숨기며 살고 있습니다. 잠시라도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마음으로 이번 호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편집장 전명주였습니다.

ECHO 46호, 우리들의 블루스(blues) - 우리들의 여름

안녕하세요. ECHO입니다.

여러분은 여름을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겨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에메랄드 빛 바다는 빼놓을 수 없는 여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아무리 놀아도 아직 떠 있는 해가 우리의 여름을 연장해 주는 듯합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우리들의 블루스(blues)>입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계곡에서 친구들과 갈라먹던 수박, 밤이지만 식지 않는 열대야 속에서 편의점앞에서 마시던 맥주 한잔 과 같은 추억들이 있으십니까?
같은 상황이더라도 여름만이 느낄 수 있는 기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공기와 감성들을 생각하면서 이번호를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46호 함께보시죠.

ECHO 45호, 별 일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어갔나요? 저의 오늘은 별다른 걸 하지 않았음에도 유난히 잠이 쏟아지고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우리의 하루에는 생각지도 못한 별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운전을 하는데 신호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거나 한 입도 먹지 않은 커피를 쏟아버린 것처럼 말이죠.

이번 45호의 주제는<별일>입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오늘의 별일을 시간이 지난 후 조용히 곱씹어 보면 이 역시 일상적인 일일 수 있습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특별하지 않았던 일도 새롭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유난히 달랐던 날을 떠올리면서 이 번호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45호 함께 보시죠.

ECHO 44호, 권태

안녕하세요. ECHO입니다.

권태는 모든사람에게 다양한 관계에서 찾아옵니다. 가령 연인 관계에서 오는 권태기나, 직장인 권태기처럼 말이죠.
우리는 보통 권태기를 이겨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지 않을까요?

이번 44호의 주제는 <권태>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권태기들을 항상 우울하게만은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호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의 권태는 어떤 모양인가요?

저희는 이번에 권태의 다른면을 바라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 44호 같이 보실까요?

ECHO 43호, My Universe

당신은 11개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살았나요.
다시 못 올 추억들에 슬퍼하고 있나요?
아니면 올해는 이만 접어두고, 내년을 계획하는 중이신가요?

이러든 저러든 좋습니다.
올해는 올해고. 내년은 내년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올해의 에코도. 내년에 다가올 에코도.
마감마다 조급하고, 마감이 끝나면 긴장이 풀리는 날도.
변치 않는 곳에 한 사람 없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을 알고.
잠시 방황하고 길을 잃어도 그 자리는 그 자리대로 영원할 것을 압니다.

그런데도 미련을 놓지 못하는 날이 오면 그렇게 생각해요.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았네. 한 달 동안은 내 시간을 가져보자.”

올해의 마지막 호는 돌고 돌아 돌아와도
그 자리에 변치 않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년을 나의 우주라고 생각하고, 올해 나의 우주에는
어떤 행성이 생겨났는지 생각하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021년 에코 편집장 지현서였습니다.

ECHO 42호, 아물다

안녕하세요. 에코 편집장 지현서입니다.

이번 42호의 주제는 상처와 ‘아묾’입니다.

우리는 슬픔, 그리움, 과거, 아픔에 대해 얼마나 솔직할까요?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아픔이 일상 속에서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들이 내 마음을 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준비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아픔에 잘 견딜 수 있길 바라면서 이번호를 곱씹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