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신이 된다면, 초능력을 쓸 수 있다면,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면 등등의 상상의 나래는 누구나 어릴 적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만약 갑작스럽게 대통령이 된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여기 이와 관련한 스토리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인 ‘지정생존자 (Designated Survivor)’를 오늘 소개해보고자 한다.

▲ eggtail

미국 정부 직책 중 지정생존자는 연두교서나 국정연설, 대통령 취임식 등 대통령과 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행사가 있을 때에만 지명되며 계승권을 가진 국무위원 중에서 선출된다. 즉 고위급 인사들이 대부분 모여 있는 자리에서 그들이 모두 수행 불능 상태가 되었을 때 국가 혼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지정되는 생존자 말 그대로 지정생존자인 것이다. 지정생존자 본인보다 높은 계승권을 가진 모든 인물들이 수행불능 상태가 되면 지정생존자가 대통령이 된다. 1947년 ‘대통령직 계승법’을 개정하면서 시작됐으며 처음에는 행정부만 지정생존자를 지명했지만 2005년부터 입법부에서도 지정생존자를 지명하기 시작했다.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에서는 승계 서열이 매우 낮은 곳에 위치한 주택토지개발부 장관인 ‘톰 커크먼’이 대통령 연두교서 당시 백악관 내에서 경호를 받으며 아내와 일상적인 밤을 보내고 있는데 미국 의사당에 엄청난 테러가 발생하고 모두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에 의해 커크먼은 40분 만에 돌연 대통령이 돼버리는데, 그는 사실상 당일 아침 대통령에 의해 사실상 해임 통보를 받은 제외된 장관이었다. 하지만 국가를 일으키기 위해 외교적, 군사적으로 노력하며 아무도 인정하지 않고 대통령으로써의 권력조차 바닥을 치고 있는 시국에서 평소 다른 사람이 알고 있던 커크먼이 아닌 대통령으로서의 본인이 되기 위해 카리스마적인 면모와 믿을 수 있고 유능한 측근들을 만들어 가며 점차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는 스토리에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FBI에선 테러리스트가 누군지 알아가는 과정,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각종의 반전 스토리들이 눈을 땔 수 없게 만들고 있을뿐더러 대통령 측근들의 문제들, 대통령 가족의 문제들,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적 문제 등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전개에 더욱 빨려 들어가게 된다.

▲ 나무위키

절대 시험기간에 시청하지 말기를 강조 드리며 좋은 소식이 있다면 2016년 시즌 1이 시작된 ‘지정생존자’는 현재 시즌 3가 방영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한 우리와 가장 밀접한 소식은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7월 미국의 ‘지정생존자’를 각색한 ‘60일 지정생존자’가 방영된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제목이 ‘60일 지정생존자’인 이유는 한국에서도 지정생존자 법안이 있는데 만일 지정생존자보다 높은 직책의 인물들이 모두 수행불능 상태인 경우에 한국에서는 60일 동안만 지정생존자가 대통령이 되며 그동안 새로운 대통령 선거 투표를 준비하고 실시하게 된다. 미국의 ‘지정생존자’의 탄탄한 스토리구성과 전개에 빠진 많은 한국 팬들이 큰 기대를 품고 있으며 한국의 ‘60일 지정생존자’를 보기 전 미국 ‘지정생존자’를 시험이 끝난 후 한번 시청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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