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는 열풍이 불었다. 평소에 ‘퀸’이라는 밴드를 TV에서 잠깐 비춰지는 정도라 그 시대에 살지 않았던 나에게는 조금 낯선 밴드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이 밴드가 얼마나 세계적으로 유명했고 진정한 아티스트였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퀸은 1973년에 데뷔한 영국 밴드이다. 내 또래들은 미디어 매체에서 많이 접해보고 노래를 들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귀로만 익숙한 노래들을 비롯해 조금 덜 알려진 노래까지.단 몇 곡으로 퀸을 한정할 수는 없지만,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특색있는 목소리와 가사를 음미
딜레마였다.나는 전과를 했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적어도, 내 선택에 대한 후회가 남지 않게. 그렇게 졸업해야겠다고 다짐했다.그렇게 나는 4학년이 되었고, 내년 8월. 졸업하게 된다.과거와 비교해 무엇이 변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실 당연한 소리지만, 적응하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나는 학교 안보다 ‘밖’을 추구하는 사람인데, 어느새 학교-집-학교-집의 과정이 이어졌다.싫었다.갇혀 지내는 것 같았고, 뒤처지는 것 같았다.스무 살, 열정적으로 삶을 살고 스물한
감자옹심이를 만들다.『리틀포레스트』는 각기 다른 3명의 삶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 하나 됨을 알려준 영화이다.당연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 인생의 고충을 깨닫게 해주는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주지만, 영화 속 빼놓을 수 없는 소재 중 하나는 단연코 요리가 아닌가 싶다.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먹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만큼 요리는 우리에게 식생활을 해결해줌과 동시에 기쁨을 선사하는 하나의 행위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요리'『리틀포레스트』 주인공 ‘혜원’은 요리를 통해엄마의 빈자리삶의 소중함깊이 있는
누구나 얘기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그곳을 가야 한다고.작은 물이 아니라 큰물에서 놀아야 클 수 있다고, 조금 더 큰 꿈을 위해, 조금 더 넓은 시야를 위해 가게 된 서울. 이곳의 공기는 차갑다. 1초도 멈추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 목적지가 어딘지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 속나. 그 속에 방향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여 본다. 높은 빌딩, 넓은 도로, 수많은 사람, 큰 꿈을 품으러 온 나에게 오히려 겁을 주는 것 같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내가 꿈꾸는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뭐 그냥 회사 다니고 있지 뭐, 별말 있겠어.” 폭발할 거 같았던 감정도, 아버지의 오래된 운동복에서 마음이 가라 앉았다. 평생 우리 가족을 위해 밖에서 열심히 일하신 아버지. 친구의 아버지와 비교 했던 나 자신에 대해서 미워졌다.방으로 들어온 나. 책상 앞에 앉자 한참을 고민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수도 없이 부정했고 앞으로도 경쟁에서도 자신이 없어졌다. “나는 이제 어떡하지?” 취업 준비로 지쳐있던 나에게 우연히 마주친 친구는 지친 삶에 대해 힘을 주는 존재가 아닌 더욱더 포기를 하고 싶은 존재였다. 1시
11월 22일 나는 지금 지방에서 갓 올라와 서울에 취직해 내가 원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신입사원'을 갓 졸업한 '이제 그냥 사원' 이다. 처음 서울에 올라갈 때 이것저것 싸주며 " 눈 뜨고 코 베이는 데가 서울이란다. 까묵지말고 잘 챙기레이 " " 아 엄마 알았다. 요즘 휴대폰에 다 저장하면 되는데 뭐한다고 이런거 까지 넣어주노 " " 에이 그래도 우리 딸 서울 간다는데 엄마가 이렇게 챙겨줘야되지 않겠나아" " 아 엄마 고마 개안타 " 그때는 몰랐다. 엄마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글을 쓰려고 날짜를 보니, 벌써 12월이다.한 수업에서 교수님이 ‘그동안 계획한 것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제야 조금 생각을 해본다.나는 늦지만 항상 목표를 잡으면 그것에 가깝게 가려고 노력해왔다. 내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서 자신에게 실망을 반복하다 보니 실패자라고 느낄 뿐, 목표를 세우면 조금이라도 변화한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어제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나 자신이 성장함을 많이 느꼈다. 그것이 '거만함' 일까?아니, 이제는 나도 모르게 나를 믿게 된 것이다. 또한 남한테 미움을 받아도 괜찮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매년 봄만 되면 들리는 노래들, 길가엔 벚꽃잎이 떨어지고 거리에는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는 커플들, 나에겐 가을보다 봄에 옆구리가 더 시리다. 봄은 좋다가도 싫어지는 계절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어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계절,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친구들과 함께 벚나무 아래서 돗자리를 펴고 막걸리를 마시는 계절,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코가 헐리는 계절, 모두 봄이 되면 나타나는 모습이다. 겨울이 가고 개나리가 피어나며 온 세상이 푸르게 빛나는 계절, 황사 바람에 매일
"아빠 아는 분이 대일기업 직원 분이셔서 추천서 받았지." 실없이 웃는 얼굴을 멍하니 지켜봤다. 면접 팁이라던가, 어떤 자격증을 땄다던가. 그런 대답을 원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힘없는 나를 더욱 축 처지게 만들었다. 너는 어디 다니는데? 이미 식어빠진 아메리카노를 들이마시며 조금 째진 눈이 번뜩였다. 아... 나는. "아 잠시만, 나 대리님한테 전화와서." 아, 네. 대리님. 말을 하다말고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자리를 피했다. 바보처럼 입을 살짝 벌린 채 그 뒷모습을 지켜보다 입을 꾹 다물었다. 가만히 앉아 내 앞에 놓인 아메
지하철역을 나와 집에 가던 중, 누군가 나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야 너 김도현 맞지?" 누구지? 누군데 내 이름을 아는 거지? 나는 당황스러움을 뒤로한 채 물었다. "누구세요? 저 아세요?" "와. 몇 년 안 보더니 친구 얼굴도 까먹었냐? 나야 나 지성이야." 지성이? 설마 고등학교 전교 꼴등이었던 김지성?! 나는 아까보다 몇 배의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분명히 학창시절 전교 꼴등밖에 하지 않았던, 놀기만 좋아하는 지성이가 멀끔한 양복 차림에 사무용 가방을 들고 있는 저 모습이 도저히 실감 나지 않았다. 학창
‘낮엔 파란 하늘, 별이 보이는 밤. 기분 좋은 날, 오랜만에 모일까?’ 시끄러운 지하철 속.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하다가 잠깐 이어폰 속으로 나오는 노래에 집중해본다. 갑자기 문득 내 친구들은 뭐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휴대폰 속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본다. ‘ 지훈이 뭐해 ? ’ 빠르게 1이 사라져 갔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 소영이 뭐해? ’ 지훈이처럼 소영이 또한 빠르게 1이 없어졌지만 소영이의 답은 차가운 지하철 바닥을 보게 만들었다. ‘공부’ 그렇다. 나는 취준생, 취업 준비생, 내가 타고 있는
오늘 하루 한 번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보신 적이 있나요? 청명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가을 하늘은 해의 유무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선명한 달을 우리 눈에 선물합니다. 가만히 달을 들여다보면 그가 뿜어내는 은은한 빛은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감성을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일본의 한 유명 소설가는 영어 문장 'I love you'를 '달이 아름답다.'라고 의역하기도 했습니다.이와 같이 달에 관련된 문학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소설도 수필도 좋겠으나 까만 밤 하늘에 무심히 떠 있는 달은 왜인지
계절은 어느새 온전한 가을이 되었다. 바람은 이제 제법 쌀쌀한 기운을 몰고 들어오는데, 햇빛은 여전히 따스하기만 하다. 찬 기운과 따뜻한 기운이 부딪히면 안개가 피어나는 것처럼, 이런 공존적인 가을의 날씨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촉촉한 안개를 만들어낸다. 노랗게 빨갛게 제 몸을 물들이던 잎들도 어느새 낙엽이 되어 사람들의 발끝에 소복소복 쌓인다. 이런 은행잎과 단풍잎처럼 가요계 역시 '발라드'라는 새로운 색의 옷을 입고 있다. 잔잔한 멜로디와 미감적인 가사를 담은 발라드는 사람들의 모호해진 감성을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안녕. 오랜만이다,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2년 전 처음으로 썼던 편지는 서로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가 됐었지. 그때는 손으로 사각사각 글을 썼었는데 지금은 ‘너’라는 이름을 빌려 겨우내 자판을 두드리는 게 전부구나. 찌질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어.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은 이름도 붙이기 힘들 정도로 낡아 버렸거든. 물론 합리화일 지도 모르겠지만.. 그거 알아? 그 때 나는 너에게 보낼 답장을 미리 연습장에 적어보고 나서야 편지지에 글로 옮길 수 있었다. 무던해 보이고 싶었거든. 잘 지내지? 얼마 전 네
그런 말이 있지. 살랑살랑 꽃 비 내리는 봄에 만나 따가운 햇볕 머금은 여름에 뜨겁게 사랑을 하고, 코트를 여미는 가을에 시들시들해져 간다고 말이야. 그리고 그 뒤는 코끝이 시린 겨울에 하는 이별이라고 다들 그러더라.그 말을 믿지 않았어. 우리는 봄에 만난 것도 아니고 한겨울 그것도 가장 춥다던 겨울에 만나서 몇 번의 사계를 보냈기 때문이었어. 그런데 요즘 들어 네가 좀 어색하더라.데이트도 몇 번 거절하고 회사 일 바쁘다고 자주 연락도 안 하고 내가 너희 집에 가려고만 하면 피곤하다면서 집에서 쉴 거니까 오지 말라고 말을 했지. 무
누군가 그랬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불안감을 바탕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내 상상력이라고 말이다. 피피티 완성 안 되면 어떡하지, 아니 피피티가 완성돼도 그걸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수정해야 한다면…발표 전날까지 나는 내 상상력을 무시할 수 없었고, 부디 그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서만 일어나길 바랐다.하지만 그런 생각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던 걸까. 피피티랍시고 발표 전날 올린 자료를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나왔다.“공대생 아닌 거로 아는데, 미적 감각이 혹시 태아에서 멈췄나.”최악의 피피티라고 검색하면 딱 나올만한
"우리 헤어지자....""정말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응.. 나 너무 힘들어. 이제 다 지겹고 더이상 같이 못 지낼 거 같아.""하.. 진짜 내가 더 잘 할게. 약속 시간도 안 늦고, 게임도 줄이고, 보고 싶은 영화도 자주 보러 가고, 진짜 내가 변할게... 그러니까 헤어지지만 말자..""미안해 잘 지내.""수진아 수진아!!"어휴.. 저렇게 될 줄 알았어. 남자가 잘했어야지.늦은 밤 시험 때문에 챙겨보지 못한 웹툰을 정주행했다. 이제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당분간 한가하겠다고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 밀린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잡음들을 견디며 살아간다. 사람들의 웅성대는 소음과 공사판의 시끄러운 굉음, 가끔씩 귓가를 맴돌며 윙윙대는 전자파음까지 다양한 형태의 소리들은 우리의 귀를 피곤하게 만든다.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라"는 말이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면에 이어 청각적인 면 역시 그토록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럴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밖에서 가져온 긴장을 쉽게 내려놓게끔 돕고, 가볍게 집중이 가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19와 20, 미성년과 성인의 간극이 얼마나 큰 지는 모두가 알 것이다. 제재 당했던 것들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고, 처음으로 집을 떠나 생활하고, 학창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도 각기 다른 곳으로 떠나고, 그래서 익숙한 사람들이 괜히 더 소중해지고, 전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학교에서 만나고, 선택한 전공의 수업을 듣고…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모든 것이 신기했지만 학교에 들어오고 한동안은 오히려 그 어색함이 기대로 다가오던 날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대학교에 오면서 가장 몸으로 와닿던 변화
IAB STUDIO는 래퍼 빈지노를 비롯해 그의 고등학교 친구들인 김한준, 신동민이 결성한 팀으로, 현재는 세 명의 멤버가 추가되어 총 6명이 팀을 이루고 있다.팀의 이름인 IAB는 “I’ve Always Been”의 약자로 “항상 그래왔듯, 앞으로도 변함없이”라는 의미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세 명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팀의 키워드는 ‘아날로그’이며 로고는 흰색 점, 노란색 점,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선택한 컬러는 초기 멤버 세 명이 좋아하는 컬러를 고른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