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느새 온전한 가을이 되었다. 바람은 이제 제법 쌀쌀한 기운을 몰고 들어오는데, 햇빛은 여전히 따스하기만 하다. 찬 기운과 따뜻한 기운이 부딪히면 안개가 피어나는 것처럼, 이런 공존적인 가을의 날씨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촉촉한 안개를 만들어낸다.

 노랗게 빨갛게 제 몸을 물들이던 잎들도 어느새 낙엽이 되어 사람들의 발끝에 소복소복 쌓인다. 이런 은행잎과 단풍잎처럼 가요계 역시 '발라드'라는 새로운 색의 옷을 입고 있다. 잔잔한 멜로디와 미감적인 가사를 담은 발라드는 사람들의 모호해진 감성을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더욱 따뜻하게 충족시킨다. 가을이 발라드의 계절이라는 말은 이런 이유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가을 감성을 한가득 담은 발라드를 추천해보고자 한다.

 

 

▲ 네이버 뮤직

 

폴킴 - 너를 만나

평온한 지금처럼만 영원하고 싶다고

너를 바라보다 생각했어

너를 만나 참 행복했어

나 이토록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어리고 모자란 내맘

따뜻한 이해로 다 안아줘서

 

 

▲ 네이버 뮤직

 

멜로망스 - 좋은 날

처음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그댈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은 날

날아들었다

눈부시게 그댄

내 가슴에 내 마음에

꽃 피는 날처럼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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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 - 내 생에 아름다운

햇살 안은 밤하늘 수평선 멀리

그대의 별 되어 늘 그대를 지킬게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간들

나 그댈 위해 간직해온

짙은 숨결 전해지길 바래요

오직 나 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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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 잘 지내요

내 추억은 언제나 고장 난 시계 같아서

늘 흐르지 못한 채 한 곳에만 고여있죠

내 사랑은 언제나 두고 온 아이 같아서

늘 똑같은 자리에 누군가 기다리고 있죠

 

 

▲ 네이버 뮤직

 

로이킴 - 우리 그만하자

내가 바라보고 있는 너의

그 예쁜 눈동자엔 내가 이젠 없어서

 

우리 이제 그만하자

아프지 말라는 말도 잘 자라는 말도

우리 이제 그만하자

날 사랑한다는 말도 똑바로 못하면서

 

 

 

 가을이 가진 특유의 쓸쓸함은 이렇듯 많은 이야기를 생산해낸다. 아프고 외롭고 다정한 이야기들은 따뜻한 멜로디를 입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며 저마다의 위로를 건넨다. 가을은 찰나의 순간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번 가을에는 이러한 발라드들을 통해 가을을 200%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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