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보며 우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며칠 전,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보고 처음으로 펑펑 울면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완벽 이해하게 되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손예진이 기억을 잃고 정우성이 아닌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해"라고 말하자, 애써 담담하게 "응 그래, 일찍 올게" 하는 정우성의 모습에서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스토리는 뻔할 수 있었지만, 바다와 카페의 서로 다른 두 공간에서 나타나는 유사한 동작을 연결하여 영상의 콘티뉴이티를 지키고 극적 긴장감도 높아져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영상미
초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영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고등학생 3명이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제목인 '크로니클'은 연대기라는 뜻이다. 영화의 제목처럼 사회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불안정한 상태의 소년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초능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악당이 되어가는 과정을 연대기로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와 다른 것들 사이에 벽을 쌓은 것 같지 않냐는 스티브의 말에 앤드류가 "내가 그 벽을 원하나 봐"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는 영화의 장르, 제작 국가, 제작 연도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영화로 보인다. 하지만 두 영화 모두 태평양전쟁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다는 것에서 일맥상통한다. 그리하여 나는 두 영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각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중점을 두고 비평할 것이다.먼저, 이 글에서는 영화 에 대한 이야기를
어렸을 적에 TV에서 방영해 주는 영화를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본 적이 있다. 타임캡슐을 묻고 비 속에서 달려가는 장면만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커서 영화를 다시 보게 되니 처음 보는 것 같은 장면도 있고 기억나는 장면도 등장하게 됐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영화는 견우의 시점으로 감정선을 따라가기도 그녀의 시선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두 명의 감정에 공감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더욱 여운이 남는 영화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이상형을 만나게 되는 견우, 술에 취한 그녀는 한 노인에게 구토를 하고 연인이라 오해받게
영화 는 8월 15일 개봉했던 유해진, 김희선 주연의 영화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다. 로코라는 장르답게 가벼운 마음으로, 킬링 타임으로 보기 좋은 영화다. 예고편이 나왔을 당시부터 유해진의 로맨스라니 상상이 안 된다는 반응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주인공 치호(유해진)은 과자 회사에서 제과 연구원으로 일하며 살아가는, 과자밖에 모르는 바보이다. 그러던 어느 날 치호 앞에 나타난 일영(김희선)은 현실 감각 제로인 치호를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늘 정해진 시간, 정해진 스케줄대로 살아가던 치호는 일영 덕분에 새로운 삶에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5년 3월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실사 버전인 영화 신데렐라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영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겠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재혼한 새엄마와 새언니들과 함께 살아가는 엘라. 무역상으로 긴 출장을 가신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자 새엄마와 언니들은 엘라를 시중 부리듯 괴롭히기 시작한다. 모진 핍박에도 착한 마음씨와 용기를 갖고 살라는 엄마의 말을 따라 꿋꿋하게 버텨낸다. 그러던 중 숲속에서 왕궁 견습생이라는 키트를 만나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올해 2023년 추석을 겨냥하고 개봉했던 영화로, 네이버 웹툰인 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약간의 코믹 장르와 판타지, 스릴러가 뒤섞여 있다. 강동원, 이솜, 이동휘 등을 주연으로 한 '천박사 퇴마연구소'는 개봉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영화 속에서 천박사(강동원)와 인배(이동휘)는 '가짜 퇴마사'로 활동하며 돈을 번다. 천박사는 대대로 내려오는 당주 집의 자손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귀신을 믿지 않는다며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이용해 사기극을 벌여왔다. 그러던
다미엘과 카시엘, 두 천사는 베를린의 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간들의 일상을 통해 그들의 희로애락과 마음을 치유해 준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와 같이 3막 구조와 8개의 시퀀스로 나뉘게 된다. 다미엘이 마리온을 만나고 사랑의 감정을 느꼈을 때, 마리온의 모습이 순간 컬러로 바뀌며 극적 비트인 구성점을 생성한다. 다미엘이 사랑에 빠진 순간 기적처럼 느낀 인간의 감정이 잘 나타났다. 다미엘이 인간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온전한 인간으로 변했을 때 또한 하나의 구성점이라 할 수 있다. 다미엘은 인간으로 변하자마자 고통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무
좀비랜드는 2009년에 나온 영화로 코미디 호러 장르물이다. 당시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하지 않았지만 이후 비디오나 지금은 OTT를 통해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미국 전역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사태가 벌어졌다.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집에서 게임만 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고 있던 주인공 콜럼버스는 자신만의 규칙들을 세워 좀비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은 부모님이 계신 동부 콜럼버스로 가던 중 길에서 콜럼버스와 같은 동부로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2021년 11월에 한국에서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줄거리를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놀라운 마법의 힘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는 엔칸토. 초인적인 힘, 음식으로 병으로 고치는 능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능력 등 마드리갈 패밀리가 가진 초능력으로 마을 사람들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족들 중 유일하게 마법을 가지지 못한 주인공 미라벨. 그런 미라벨은 할머니에겐 애물단지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의 힘이
'스타 이즈 본(2018)'은 1937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인 'A Star Is born(스타의 탄생)'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 '스타의 탄생'은 '스타 이즈 본(2018)' 전에도 여러 번 리메이크된 영화이다. 원작부터 많은 인기를 받았던 '스타 이즈 본'은 2018년 버전도 여러 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인기 가수인 잭슨(브래들리 쿠퍼)이 무명 가수 앨리(레이디 가가)가 공연하는 바에 들어가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앨리의 무대를 보고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 잭슨이 앨리에게 다가가 자신의 공연에
차별과 편견이 아직도 즐비한 현대사회에서 고정관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주토피아는 2016년에 개봉한 영화로 470만 관객 돌파인 대 흥행한 디즈니 영화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우정과 다양성, 경쟁 그리고 실패와 성공을 통한 성숙의 과정 및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주토피아는 누구나 차별과 편견 없이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있는 세상으로 동물들의 꿈의 도시로 불리는 공간이다. 주인공인 주디가 토끼라는 이유로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경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하는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다가온 가을에 어울리는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로 2022년 9월 28일에 개봉한 뮤지컬 장르의 영화이다. 러닝타임은 122분이며, 최국희 감독의 작품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간략한 줄거리를 먼저 소개하겠다. 평범한 주부 오세연은 무심한 남편, 아들, 딸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자신이 폐암 말기로 시한부임을 알게 되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세연은 남은 인생은 자신을 위해 살고 싶어진다. 우연히 상자 속에서 발견한 첫사랑의 사진을 보고는 남편에게 마지막 생일
오늘 소개할 영화는 아메리칸 셰프로 2015년 1월 7일에 개봉한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다. 러닝타임은 114분이며, 감독은 존 파브로로 감독인 동시에 이 영화의 주인공 칼 캐스퍼 역을 연기했다. 유명 레스토랑 헤드 셰프인 칼 캐스퍼. 어느 날 레스토랑에 독설 비평가로 유명한 음식 평론가 램지가 찾아와 최악의 별점과 악평을 받게 된다. 그러자 화가 난 칼은 비평가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된다. 이후 사이가 소원했던 아들과 마이애미로 여행을 갔고, 그곳에서 우연히 먹은 샌드위치를 계기로 아
영화 '잠'에는 수면 중 이상 증세를 보이는 남편 '현수'와 이런 '현수'가 잠을 잘 때마다 죽은 아랫집 할아버지에게 빙의되었다고 생각하는 아내 '수진'이 등장한다. '현수'가 수면 중에 가족들을 점점 더 위협적으로 헤치려고 하자 원래로 되돌리기 위해 해서는 안 될 방법까지 동원해 노력하는 아내 '수진'의 이야기를 다룬 공포,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이다. 먼저, 영화를 보는 94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총 3장으로 구성을 나눈 점이 나에게 차별화 있게 다가왔다. 잠을 자고 있을 때는 우리 스스로가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으로 순식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서울.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였는데,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아파트 주민들이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들의 출입은 철저히 막은 채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규칙을 만든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도 균열이 생기며 예상치 못한 갈등이 발생하는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인간의 회복력과 생존을 위한 투쟁의 본질을 신랄하게 포착하였다. 어떤 포인트들을 통해 이 영화가 자신의 주제를 말하고자 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인물들의 짙은 캐릭터성
영화 는 2023년 2월에 개봉한 영화로,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 된 은퇴한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가 복싱부를 만들어 복싱 대회에 도전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주인공 시헌은 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판정 논란으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하게 되고,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있던 중 복싱에 재능이 있는 윤우를 만나게 되면서 이 둘이 다시 함께 다시 한번 세상에 도전하는 성장 이야기로 보는 사람들에게 유쾌함과 따뜻한 감동을 준다.스포츠와 성장 서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영화 또
1970년, 바닷가 마을인 군천에 대규모 화학공장이 들어서면서 바닷물이 오염된다. 이로 인해 군천의 해녀들은 가계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이로 인해 바닷가에 던져진 밀수품들을 건져 중계하는 일을 맡게 되며 돈을 벌게 된다. 이 중, 해녀의 리더 격인 진숙의 아버지는 규모가 점점 커지는 밀수 일을 거절하지만, 동료인 춘자는 진숙을 부추기며 계속해서 밀수 일을 맡기로 한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진숙은 돌이킬 수 없는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영화 밀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로 초호화 출연진들의 라인업으로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 작품
영화 엘리멘탈은 물, 불,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아가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주인공 불 앰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앰버의 부모님이 파이어 랜드를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하여 '파이어 플레이스' 라는 슈퍼마켓을 일구고, 세 가족이 이곳에 정착하여 살아가기 시작한다. 불의의 일로 앰버는 물 웨이드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새로운 경험들과 감정을 쌓아가며 더욱 성장하게 된다. 영화 엘리멘탈은 단순히 원소들의 상호작용을 그려내는 동화 같은 소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양하고도 복잡한 의미가 숨겨져 있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는 2023년 9월 27일 개봉 예정작으로 추석을 겨냥하고 개봉하는 추석 가족영화이다. 개봉 3일 전인 24일 예매율 1위로 달리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감독은 첫 장편영화 데뷔인 김성식 감독이고, 배우는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천박사 퇴마연구소’는 영화 개봉 전 부산, 대구 지역으로 무대인사 일정을 진행 중이다. 나는 그중 9월 23일 부산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하는 무대인사를 다녀왔다. 무대인사는 영화 상영 전 시영 시와 상영 후 종영 시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