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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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운트>는 2023년 2월에 개봉한 영화로,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 된 은퇴한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가 복싱부를 만들어 복싱 대회에 도전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주인공 시헌은 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판정 논란으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하게 되고,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있던 중 복싱에 재능이 있는 윤우를 만나게 되면서 이 둘이 다시 함께 다시 한번 세상에 도전하는 성장 이야기로 보는 사람들에게 유쾌함과 따뜻한 감동을 준다.

스포츠와 성장 서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영화 <카운트> 또한 주인공의 성장과 극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관전 요소였던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두려움이 있던 시헌이 윤우를 만나, 자기 능력으로 윤우를 더욱 성장시키면서 그를 통해 동시에 시헌 본인의 성장과 극복도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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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성장물. 자칫하면 너무 뻔하게 전개될 수 있는 이 영화의 내용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영화 <카운트>의 실제 주인공은 박시헌 선수로, 박시헌 선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결승전에서 미국의 로이 존스 주니어 선수를 상대로 판정승 승리 후 금메달을 얻었지만 뒤이어 편파 판정 등 판정에 대한 여러 논란으로 인해 은퇴한 바 있다. 박시헌 선수는 은퇴 후 지도자로서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는 실제 모티프가 된 이야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 상태로 시청했었다. 하지만 영화를 시청하고 난 후 특유의 유쾌함과 따뜻한 여운 덕분에 실제 이야기에도 관심이 생겨 찾아보게 되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던 오랜 세월의 아픔과 슬픔을 내가 전부 헤아릴 수는 없지만,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씻겨 내려가기를 소망하게 되었던 것 같다.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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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신과 성장, 청춘이 가지는 열정과 패기, 우정과 사랑이 가득한,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살면서 지치는 순간에 늘 힘이 되어 주는 좋은 영양제이다. 내가 직접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동경과 더불어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동화되고, 실제로 만날 수도 없는 가상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 앞에 펼쳐질, 내가 볼 수 없는 그들의 남은 삶까지 응원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순리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카운트>는 청춘의 열정과 패기, 무모해 보이지만 분명히 가치 있을 도전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매일 청춘 영화처럼 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런 영화를 볼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쪽에 꺼지지 않는 청춘의 불씨가 있다는 것 아닐까? 12세 관람가의 영화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로, 혹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마음에 열정과 응원이 필요할 때 <카운트>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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