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화
ⓒ네이버 영화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2021년 11월에 한국에서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줄거리를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놀라운 마법의 힘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는 엔칸토. 초인적인 힘, 음식으로 병으로 고치는 능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능력 등 마드리갈 패밀리가 가진 초능력으로 마을 사람들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족들 중 유일하게 마법을 가지지 못한 주인공 미라벨. 그런 미라벨은 할머니에겐 애물단지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의 힘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안 미라벨은 마법의 힘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평범한 미라벨은 마법의 힘을 지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네이버 영화
ⓒ네이버 영화

 처음에 엔칸토가 개봉을 했을 때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지금껏 흔히 봐온 디즈니 영화 캐릭터와는 달라서 그런지 흥미가 크게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진 가족 구성원 중 유일하게 능력을 가지지 못한 주인공이라는 문구를 우연히 보게 된 나는 엔칸토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영화를 본 한 줄 평을 이야기하자면 뻔한 스토리였지만 오랜만에 눈물을 흘리면서 본 재밌는 영화였다.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몇 가지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기존 디즈니 영화와의 차별점이다. 항상 악당이 등장해 힘을 합쳐 물리치는 디즈니 영화와는 달리 엔칸토는 가족 내의 갈등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물론 이러한 점 때문에 전개가 지루하다는 평이 있기도 하지만 나는 악당이 없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과의 갈등을 마법의 힘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섞어 풀어낸 점이 더 공감이 가고 좋았던 것 같다.

 두 번째는 감동적인 메시지와 결말이다. 가끔은 모두가 다 잘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기대하고 강요하는 것들이 당사자에게는 억압과 부담으로 느껴져 상황이 더 안 좋아지거나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엔칸토에서도 주인공 미라벨의 할머니가 겪은 아픔과 어려움을 가족들이 겪지 않게 하기 위해 그 기대가 부담이 되어 마법의 힘까지 잃어가게 된다. 하지만 미라벨을 통해 애초에 마법이 생겼던 이유가 가족을 지키기 위함이었고, 그렇게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시 마드리갈 가족은 끈끈하게 뭉치게 된다는 이야기를 영화에서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또한 모두가 마법의 힘을 갖지만 홀로 아무런 능력도 가지지 못한 주인공에 대해 생각해 봤을 때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비범한 능력과 같은 특별함이 아닌 가족을 사랑하는 평범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미라벨은 가족들을 이어주는 사랑과 같은 존재로서 말이다. 

 이외에도 좋은 OST와 화려한 장면들이 넘쳐나는 따뜻한 영화 엔칸토를 삶이 무료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