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즈 본(2018)'은 1937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인 'A Star Is born(스타의 탄생)'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 '스타의 탄생'은 '스타 이즈 본(2018)' 전에도 여러 번 리메이크된 영화이다. 원작부터 많은 인기를 받았던 '스타 이즈 본'은 2018년 버전도 여러 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인기 가수인 잭슨(브래들리 쿠퍼)이 무명 가수 앨리(레이디 가가)가 공연하는 바에 들어가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앨리의 무대를 보고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 잭슨이 앨리에게 다가가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는 등 시간을 보내며 둘은 사랑에 빠진다.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뛰어난 재능을 펼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지만 잭슨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화려한 무대가 익숙해진 앨리를 바라보는 잭슨은 자신이 자꾸만 초라해져 보여 술에 의존하는 일상을 보낸다. 둘의 관계는 자꾸만 어긋나기 시작하고 사랑으로 회복해 보려 하지만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  둘의 사랑은 어떻게 이어지게 될까. 잔잔하고 섬세한 감정선이 담긴 영화를 좋아한다면 '스타 이즈 본(2018)'을 보는 걸 추천한다. 쌀쌀한 가을 저녁과도 어울리는 영화이니 기대할 만하다.

이 영화의 분위기가 좋아서 여러 번 봤다. 처음 볼 때는 스토리의 큰 틀과 ost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부터는 스토리 속 세세한 부분과 인물들 간의 감정이 느껴졌다.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앨리에게 더 공감했는데 한 번 더 보니 잭슨의 마음에 공감이 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보았을 때는 앨리와 잭슨 둘의 마음이 모두 이해가 가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깊이는 변함이 없는데 상황이 변해서 사랑의 형태가 바뀌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사랑을 전해보지만, 예전처럼 잘 전달이 되지 않는다.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에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면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어떤 분야이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작품에 잘 녹여내는 건 멋진 재능인 거 같다. 본인이 느꼈던 수많은 감정과 생각을 한곳에 모아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드러내는 그 모든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로 인해 사람들이 위로받기도 하고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니까. 잭슨은 앨리에게, 앨리는 잭슨에게 노래로써 서로를 향한 세레나데를 부르기도 하고 솔직한 감정을 담은 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노래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면서 노래에 대한 열정과 사랑 모두를 나누었던 둘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잭슨이 앨리와 무대에 함께 올라가기 전에 했던 'Always remember us this way'라는 대사처럼 그들의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은 나의 기억 속에 계속해서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