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화
ⓒ네이버 영화

 좀비랜드는 2009년에 나온 영화로 코미디 호러 장르물이다. 당시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하지 않았지만 이후 비디오나 지금은 OTT를 통해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미국 전역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사태가 벌어졌다.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집에서 게임만 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고 있던 주인공 콜럼버스는 자신만의 규칙들을 세워 좀비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은 부모님이 계신 동부 콜럼버스로 가던 중 길에서 콜럼버스와 같은 동부로 향하고 있는 탤러해시를 만난다. 그렇게 이들은 각자의 목적지를 위해 잠시 뭉쳤는데 또 다른 생존자가 나타나고 서로 속고 속이는 생존 싸움이 시작된다. 과연 이들은 좋은 동료가 되어 각자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네이버 영화
ⓒ네이버 영화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된 건 TV에서 한 연예인이 웃으면서 영화를 보고 있던 게 좀비랜드여서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사실 기존에 많이 나온 좀비 영화는 잔인하고, 무서운 영화가 많았던지라 그런 것들을 잘 못 보는 나로서는 좀비가 나오는 영화는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생겼는데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좀비 영화라니 신선한 충격이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본 좀비랜드는 굉장히 가볍게 볼 수 있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이렇게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바보 같은 좀비들이다. 이 영화에는 기존의 좀비 영화와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는 비슷하다. 그냥 좀비 사태가 벌어진 세상에서 생존자들끼리 힘을 합쳐 살아가는 내용이 다다. 그렇지만 모두 코믹스럽게 풀어내고 있어 기존과는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특히 좀비 영화의 특징 중에 하나가 무서운 좀비들이 떼거지로 몰려오고 주인공이 어떻게 그 상황에서 생존할지가 주 포인트라면 좀비랜드에 나오는 좀비들은 좀 느리고 멍청해 바보같이 당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게 된다.

 두 번째는 주인공들의 케미이다. 처음에는 좀비가 판치는 세상에서 서로 언제 좀비로 변할지도 모르고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게 때문에 정이 들면 안 된다며 서로 이름 대신 각자의 목적지로 서로를 불렀다. 또한 뒤늦게 합류한 생존자인 두 자매는 계속해서 콜럼버스와 탤러해시를 속여 차를 빼앗거나 무기를 뺏어 도망가고 했지만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며 인물들이 서서히 동료를 넘어 가족 같은 관계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콜럼버스의 좀비 생존 가이드이다. 이 규칙들은 콜럼버스가 수많은 좀비들을 만나며 살아남기 위해 정한 규칙들로 몇십 개가 있고, 상황에 따라 추가되기도 한다. 너무 당연한 말들 같지만 영화 속에서 가이드를 철저히 지키며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웃기기도 하고 나중에는 또 뭐가 있을까 궁금해하며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콜럼버스와 같이 다니는 동료들은 그 규칙들을 귀찮아하고 성가셔했지만 한 번씩 그 가이드를 통해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와 그것도 하나의 웃음 포인트였다.

 나처럼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다른 유쾌한 좀비 영화를 찾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에게 영화 좀비랜드를 추천한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