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는 2023년 9월 27일 개봉 예정작으로 추석을 겨냥하고 개봉하는 추석 가족영화이다. 개봉 3일 전인 24일 예매율 1위로 달리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감독은 첫 장편영화 데뷔인 김성식 감독이고, 배우는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천박사 퇴마연구소’는 영화 개봉 전 부산, 대구 지역으로 무대인사 일정을 진행 중이다. 나는 그중 9월 23일 부산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하는 무대인사를 다녀왔다.
무대인사는 영화 상영 전 시영 시와 상영 후 종영 시가 있는데 내가 갔었던 무대인사는 상영 후인 종영 시다.
상영 후 무대인사의 장점은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스크린 속 배우들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생동감 넘치고, 영화가 주는 여운을 길게 이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날 무대인사 참석자는 김성식 감독, 천 박사 역의 강동원, 범천 역에 허준호, 황 사장 역에 김종수 배우이다.
강동원 배우가 주인공으로 엄청난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두 배우도 엄청난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천박사 퇴마연구소’는 네이버 웹툰‘빙의’라는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이다. 장르는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이다. 하지만 추석을 겨냥하고 나온 영화이니 만큼 엄청난 스릴러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판타지와 코미디에 더욱 가까운 퇴마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당주 집(마을을 지키는 엄청난 실력의 무당) 장손인 ‘천 박사’가 가짜 퇴마를 하며 살아가다가 ‘유경’이라는 인물에게 사건을 의뢰받고 의뢰를 해결해 가던 중 자신과 얽혀있는 ‘설경’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설경이란 귀신을 협박하고 잡아두기 위한 부적인데 문양이 독특하고 아무나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설경의 독특한 문양이 영화 속 CG로 표현되는데 기존의 퇴마 영화들보다 많이 등장하는 CG로 인해 판타지 영화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게 된 것 같다. 영화를 볼 때 이 설경에 대해 더욱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퇴마 장르에서 흥행한 영화인 ‘검은 사제들’에서의 강동원 배우의 모습을 상상하면 절대 안 된다. ‘검은 사제들’에서의 퇴마는 훨씬 공포, 스릴러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에 가까웠다면 ‘천박사 퇴마연구소‘ 그보다 더욱 일상적이고, 코미디에 집중을 많이 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동휘 배우가 맡은 인배 역은 천 박사가 가짜 퇴마를 하며 의뢰를 해결할 때 기술적인 장치를 설치해서 실제 퇴마를 하는 것처럼 꾸미는 일을 하며 의뢰가 끝난 후 영상을 편집해서 유튜브 채널을 올리는 역할로 천 박사와 항상 같이 다니며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 아무래도 천 박사 밑에서 구박을 받으며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어 더욱 몰입하게 된 캐릭터이다.
부제를 보면 예상할 수 있듯 많이 사람들이 시즌 2 개봉을 예상하고 있다. 강동원 배우도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가 잘 되면 충분히 후속 시리즈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렸다. 과연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시즌 2가 개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월 27일 개봉을 앞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추석 명절 가족들과 킬링타임 용으로 가볍게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