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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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5년 3월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실사 버전인 영화 신데렐라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영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겠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재혼한 새엄마와 새언니들과 함께 살아가는 엘라. 무역상으로 긴 출장을 가신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자 새엄마와 언니들은 엘라를 시중 부리듯 괴롭히기 시작한다. 모진 핍박에도 착한 마음씨와 용기를 갖고 살라는 엄마의 말을 따라 꿋꿋하게 버텨낸다. 그러던 중 숲속에서 왕궁 견습생이라는 키트를 만나 아주 잠깐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 후 왕궁에서 무도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엘라는 키트 생각이 났고 요정 대모님의 도움을 받아 무도회에 참석한다. 과연 엘라는 키트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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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다른 영화보다 신데렐라 실사 영화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신데렐라는 어릴 적부터 너무 잘 아는 이야기이다 보니 새로운 점이 있을까 해서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간과한 점이 있었다. 아무리 잘 아는 내용이라도 디테일한 설정들을 모두 기억하기 어려웠고, 영화라는 게 특별한 내용이 없이도 아름다운 영상미만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데렐라 실사 영화는 내게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 이렇게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이 영화는 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흡사한지, 그대로 전개가 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전체적인 시대와 내용들은 같아 드레스와 아름다운 풍경, 화려한 왕궁의 모습이 아름다워 눈이 즐거웠다. 그리고 다른점은 인문들의 설정에 있었다. 원작에서는 아군이었던 대공을 악역으로 만들어 왕자가 다른 나라 공주와 정략결혼은 하게끔하고, 엘라를 찾지 못하게 방해하는 등의 역할을 했고, 원작에서는 요정 할머니였지만 이 영화에서는 할머니로 변장은 하지만 원래 모습은 젊게 나와 이름도 요정 대모라 불렀다. 그리고 신데렐라에게 마법을 거는 장면에서도 가족들이 알아볼 수 없게 마법을 걸어주거나, 유리구두는 마법으로 새로 만든 물건이라 12시가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신데렐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도 나한테는 신기하게 느껴졌다. 신데렐라는 이름 자체가 신데렐라인 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엘라의 얼굴에 묻은 재를 보고 새언니가 엘라를 놀리기 위해 재를 뜻하는 cinder를 엘라와 합쳐 신데렐라가 되었다는 설정 또한 좋았다.

 이렇게 바뀐 부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순히 예쁜 모습을 가진 주인공이 왕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어 신분이 상승하는 단순한 내용에서 재투성이 하녀의 모습이지만 그런 모습조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성장을 주되게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렇게 재밌게 영화를 즐겼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디즈니 영화하면 빠트릴 수 없는 게 유명한 OST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뮤지컬적인 요소들은 많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신데렐라 애니메이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요정 할머니가 마법으로 신데렐라를 변신시켜 줄 때 불렀던 '비비디 바비디 부'인데 그 노래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화려한 마법 장면과 오묘한 빛이 나는 신데렐라의 시그니처 파란색 드레스를 보며 눈이 호강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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