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일상이어도 각자의 하루가 같을 수는 없듯, 보편적인 감정이라 하더라도 사랑의 모양은 다 다르다. 세상을 이루는 수많은 사랑이 어떻게 다 예쁘고 행복하기만 할 수 있으랴. 영화 ‘지난여름,갑자기’와 ‘남쪽으로 간다’도 그렇다. 두 작품 모두 동성간의 사랑을 다룬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 영화이지만, 같은 관계에서도 다른 마음을 안고 지내는 네 주인공의 감정이 돋보인다. 먼저, ‘지난여름,갑자기’는 담임 선생님과 학생 상우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감정을 담아낸 영화다. 일단, 다 여차하고 선생과 학생간의 사랑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 비
어렵다. 어려운 영화다.‘위안부’서울독립영화제에서 위안부, 페미니스트 관련 영화들을 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결여되었던 내 마음속 공간이 조금씩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어려운 이야기임에도 글을 써보려고 한다.변영주 감독님의 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3편에 거쳐 완성된다. 준비 기간은 7년. 감히 내가 상상하기 힘든 경험과 지식이 고스란히 영화에 녹아 있어서,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 어색한 화면비임에도 무척이나 몰입해서 영화를 봤다.이번 영화제에서는 2편과 3편만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 기회
내가 본 영화이고, 내가 쓰는 기사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기사로 한 번 써봐야겠다고 느끼긴 했지만, 뭐라고 써야 할 지 막막했다. 그럴싸하게 꾸며서 써볼까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그건 솔직한 내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솔직하게 기사를 작성해보려 한다. 집 밖에서는 뽕짝 느낌이 강한 음악이 계속해서 들린다.근데, 집 안에서의 느낌은 다르다.젊은 남녀가 이사할 예정인 듯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사이즈를 재기도 한다.그러면서 아주 무의미한 대화를 이어간다.
의외로 사람들은 책의 겉표지만으로 책을 선택하고, 사곤 한다.나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영화 ‘제목’만으로 영화의 기대감이 좌우되기도 한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삼 남매가 함께 김장하게 된다.첫째 지혜와 둘째 지훈, 막내 지윤까지.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계신 어머니의 부재로 옹기종기 모여서 흔한 남매들처럼 투닥거리며 김장을 하는 모습이 그냥, 뭐랄까. 예뻤다.그들은 여러 상황을 겪으며 김치통을 하나씩 들고 헤어지는데, 그 장면이 뭔가 애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응원을
2018년 10월 31일 개봉한 영화로 가수 퀸이 성장하는 모습이 영화로 그려지는 영화이다. 뮤지컬 영화나 음악이 나오는 영화를 직접 영화관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고, 보기 전부터 재미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기대를 품고 영화를 보러 갔었다. 그러나 첫 부분에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음악 영화들과는 다르게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다른 영화는 중간에 신나는 노래가 나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반면 이 영화는 노래를 만드는 과정과 갈등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마지막에 노래가 나왔다. 스토리는 일반 영화와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 점이
2018년 3월에 개봉한 ‘곤지암’은 공포 장르로 관객 267만 명이 관람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다”, “무섭다”, “지루하다” 등 호불호가 나눠진 영화이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나열하자면, 개인 플랫폼 방송을 통해 공포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호러타임즈’라는 이름의 멤버들이 있다. ‘호러타임즈’는 어김없이 공포 콘텐츠를 촬영하고자 폐가가 된 정신병원에서 생방송을 하게 된다. 촬영을 하는 도중 이상한 현상들과 정체 모를 소리가 들리고, 멤버들은 겁에 질려 탈출하려고 하지만 저주에 걸린 듯 빠져나가지 못한다
최근에 상영된 영화 ‘완벽한 타인’은 드라마, 코미디 장르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기한 내용이었다. 포스터에는 7명의 사람들이 식탁에 모여 앉아있는데 무슨 내용일까? 라는 의문을 들게 해준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략하게 말하자면,어릴 때부터 속초에서 친했던 애들이 커서 아내들을 데리고 집들이 겸 모임을 가진다. 식사를 하며 있었던 일들과 집, 애인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갑자기 한 여성이 게임을 하나 제안하는데, “휴대폰 안에는 숨겨진 비밀들이 많이 있다.”, “이번에 그 비밀들을 풀어놓는 시간을 가지자.”라며 테이블 위에 각자
최근에 상영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드라마 장르로 흥행하고 있는 영화이다. 포스터를 보고 무슨 영화인가 의문이 들었고, 인기가 많은 이유가 궁금해서 표를 예매해 영화관에서 관람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하자면,주인공은 공항에서 수하물을 옮기는 일을 하며 가수를 꿈꾼다. 어느 날 많은 밴드들이 노래하는 클럽으로 가 자신이 노래를 잘한다고 말을 하며, 조금 불러주게 되는데, 밴드는 그의 실력을 보고 새로운 밴드를 만들게 된다. 밴드 이름은 ‘퀸’, 그전에는 없던 신비한 노래들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이어간
2013년 3월에 개봉한 영화 ‘웜 바디스’는 공포와 로맨스 그리고 코미디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어떻게 공포영화에 코미디가 들어가는지 의문을 들게 해주지만 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주인공은 좀비다. 사람을 뜯어먹는다. 사람의 향기를 맡으면 다른 좀비들과 단체로 달려들어 물어뜯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성을 발견하고 사랑을 느낀다. 차갑게 식었던 심장이 그녀를 보고 감정을 느끼면서 좀비가 되기 전으로 점점 돌아가는 내용으로 스토리를 이어간다.나는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다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애절하다.어두운 느낌의 영화가 아님에도 먹먹하고, 절경을 바라보며 노래하는데도 그 노래가 너무나 구슬프다. 이른 새벽 시간에 김복주 씨는 한복을 입고 북한산 산행에 오른다.처음엔 왜 그녀가 산을 오르는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부터 얼마 전 겪은 일들을 들려준다. 산을 오르며 헉헉대는 소리와 함께, 어릴 적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 한국에 와서 어떻게 살았는지, 그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얘기한다.카메라는 오로지 김복주 씨의 뒷모습만을 보여준
내가 느끼기엔 ‘페미니즘’ 영화였다.아침부터 상사가 전날 소개팅 받은 여자의 얼굴이 거뭇거뭇했다며 민희에게 얘기한다.‘대체 왜?’ 굳이 민희에게 얘기해서 얻는 것이 없는데 굳이 왜? 라는 생각에 절로 얼굴이 찌푸려졌다.하필 그날 저녁 사귀었던 남자 선배가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한다.‘당연히 인중이 신경 쓰이겠지.’ 그럴 수밖에 없다. 오전에 그런 얘기를 듣고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거울을 보며 조심스레 면도하던 민희는 기어코 피를 본다.
제목만 보고선 “오, 공포영화인가” 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다. 내 스타일의 영화다. 생각해야 할 부분도 충분히 있으며, 재미있는 요소 역시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 민지는 특정 분야(아마도 공포인 듯하다.) 영화광이다.성재는 이사를 준비하며 1,000개가 넘는 영화 DVD를 ‘일괄’로 판매하려 했으나, 하나만을 고집하는 아이에게 6,000원에 DVD를 대여해준다.그런데 아마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성재와 같이 아이를 이해해 줬을 것이다
‘Amy Winehouse’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누구나 한 소절은 들어봤을 노래, 약물 과다 복용으로 27살에 생을 마감한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에이미'유튜브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 라이브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는 아주 마르고, 독특한 음색을 가진 재즈가수라고만 생각했다.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그녀의 노래를 쉽게 재생할 수 없게 되었다.그녀는 진짜 가수였다. 가수를 넘어 아티스트 자신의 모든 감정과 인생을 담은 노래는 하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어렵다. 하지만 알아야 한다.’였다.이 영화는 위안부에 대해 다룬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방향과 비슷한 듯 약간 다르다.이 영화가 태국에서의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잊어버린 것들의 시제목부터 안타깝고, 먹먹하다.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여자 정신대’ 혹은 ‘삐-‘로 불리는 ‘조오센징’여기까지는 우리가 조금씩 들어보고, 알고 있는 내용과 겹친다. 영화에서 할
는 이안 감독이 제작하여 2013년에 개봉한 모험, 드라마, 판타지 장르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파이 파텔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인도인 소년이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배 위에서 급작스러운 해일에 가족을 잃고, 태평양 한가운데 조난되어 구명보트에만 의존한 채 벵골 호랑이와 227일간의 생존투쟁을 하는 내용이다.영화의 첫 장면은 캐나다에서 한 소설가와 주인공인 파이 파텔이 만나서 파이가 본인의 생애와 또 자신이 경험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로 시작이 된다. 이 영화는 종교와도 깊이 결부되는데 파이는 어릴
한 인물의 인생을 그린 영화를 ‘전기영화’라고 한다. 일생을 그리기도, 빛을 바라던 순간부터 빛을 잃어가는 나날까지를 그리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전설적인 밴드 ‘퀸’의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를 담은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약점이 있다면 ‘전기 영화’라는 것이다. 기록적인 인물을 다룬 ‘전기 영화’는 주인공에 따라 영화의 흥미가 좌우된다. 스티븐 호킹박사를 다룬 영화 , 스티븐 호킹에 관해 관심이 없다면 이 영화는 흥미가 떨
케이티는 어릴 적부터 햇빛을 보면 안 되는 병에 걸려있다. 그래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방 안에서만 지낸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서 집 주변의 기차역에 가서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노래를 부르던 중 방에 있을 때 보던 아이인 찰리를 처음 만나게 되고, 계속 이야기를 하다 친하게 지낸다. 밖에 나가지 못했던 케이티가 찰리를 만나면서 해보고 싶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아침이 되고도 놀다가 큰 일이 일어나고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케이티는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죽는 것이 더 괜찮다고 생각하여 찰리와 배를
1945년에 개봉한 영화 와 2010년에 개봉한 영화 을 통하여 꿈과 무의식의 관계성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 은 현실 속의 추출자가 표적의 꿈속에 들어가 의뢰인이 원하는 표적의 정형화된 감추어둔 비밀을 빼내고 꿈을 공유함으로써 꿈과 현실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파격적인 영화이다.코브를 비롯한 5명은 타인의 꿈속 비밀을 빼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심는 인셉션을 하게 된다. 코브의 아내 맬은 마치 의 존의 유년시절 형에 대한 죄의식처럼 코브의 트라우마로 나타나며, 나는 이에 따라
영화 이라는 영화가 너무 좋아서, 당연히 기대했던 작품이다.장우진 감독님 특유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었고, 의 이야기가 어딘가 이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집중해서 보려고 노력했다.에 나왔던 흥주가 아내 은주와 함께 30년 만에 춘천 청평사를 찾는다. 그곳에서 은주는 휴대전화를 잊어버리게 되고, 30년 전 하룻밤을 보낸 곳을 다시 찾게 된다.사실 은 GV(관객과의 대화)도 봤고, 영화도 여러 번 봤지만, 여전히 감독님이 의도하신바 혹은 관객들에게 요구한 바를 10
영화 평범하게 초, 중,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싫어할 만한 단어 ‘나머지 공부’.나 역시도 어렸을 때는 나머지 공부라는 단어만으로 인상이 찌푸려지고 싫었다.제목부터 남다른 아우라에 흥미를 갖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영화 속 10살 꼬마 환웅은 나머지 공부가 하기 싫어 커닝을 시도한다.그런데 이와 같은 모습은 우리도 늘 겪는 갈등이다. 과제를 쉽게 하고 싶고, 시험을 쉽게 치고 싶고, 좀 더 편하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갈등을 겪게 하는 작은 유혹들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