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에 개봉한 영화 <스펠 바운드>와 2010년에 개봉한 영화 <인셉션>을 통하여 꿈과 무의식의 관계성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 <인셉션>은 현실 속의 추출자가 표적의 꿈속에 들어가 의뢰인이 원하는 표적의 정형화된 감추어둔 비밀을 빼내고 꿈을 공유함으로써 꿈과 현실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파격적인 영화이다.

코브를 비롯한 5명은 타인의 꿈속 비밀을 빼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심는 인셉션을 하게 된다. 코브의 아내 맬은 마치 <스펠 바운드>의 존의 유년시절 형에 대한 죄의식처럼 코브의 트라우마로 나타나며, 나는 이에 따라 코브와 존의 트라우마를 대응하는 방법을 통해 꿈과 무의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 네이버 영화

먼저 <스펠 바운드>의 존은 유년시절 형의 사고에 대한 죄의식을 늘 무의식적으로 지니고 있었다. 에드워즈를 살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살인마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진실을 외면한 채 현실을 회피하려다 기억을 잃고 만다. 이를 보면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지만, 정신과 여의사 콘스탄스와 함께 그가 겪는 곡선과 백색에 대한 몽환과 공포를 바탕으로 현실에서 회피 되는 무의식 세계를 꿈 해몽을 통하여 잊혀진 기억을 차근차근 떠올려 살인 누명을 벗는 동시에 형에 대한 죄의식인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 네이버 영화

 두 번째로 <인셉션>의 코브는 아내 맬에게 현실보다 꿈속이 더 좋다는 생각을 심는 인셉션에 성공함으로써 아내는 현실을 꿈으로, 꿈을 현실로 착각하여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살을 택한다. 아내와의 기억을 꿈으로 형상화하여 현실과 꿈을 혼동하여 자신의 트라우마에 채찍질을 하게 되는 코브 덕에 꿈의 주인에 상관없이 코브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맬은 코브가 꿈 속에 들어갈 때마다 코브가 림보 상태에 빠지도록 유혹을 하지만, 현실 세계 속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트라우마인 아내의 환영에서 극복한다.

 두 영화 모두 꿈과 무의식을 이용하여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데 무의식의 일부로 트라우마를 나타낸다. 정신적 외상이라 불리는 내적성장의 고착점인 트라우마는 의식의 세계로 이끌어내어 치료를 하는 것이 정석인데 어떻게 무의식의 분출이라 불리는 꿈속에서 트라우마를 극복 할 수 있는지, 타인의 꿈을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과 타겟의 꿈속의 사람들이 무의식 중 나타나는 사람이며 타겟에 위협이 된다면 설계자임에도 불구하고 타겟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의 창조자라 볼 수 있는 설계자를 공격하려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꿈을 꾸면 꿈을 잊어버리기 쉽상인데 모든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또한, <인셉션>의 현실에서는 뇌의 일부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물리적 법칙이 적용되지만, 꿈속에서는 자신의 상상력과 무의식으로 불가능한 것 없이 자신만의 세계를 설계하여 타인과 꿈을 공유한다는 것이 현재에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타인과 꿈을 공유하는 미래는 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에게는 색다른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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