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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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Winehouse’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누구나 한 소절은 들어봤을 노래, 약물 과다 복용으로 27살에 생을 마감한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에이미'

유튜브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 라이브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는 아주 마르고, 독특한 음색을 가진 재즈가수라고만 생각했다.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그녀의 노래를 쉽게 재생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는 진짜 가수였다. 가수를 넘어 아티스트 자신의 모든 감정과 인생을 담은 노래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위를 둘러보면 뭔가에 타고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그런 사람들. 에이미는 그런 가수였다.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다른 직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 어울리고 보석 같은 음색을 가진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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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가 아닌 곡은 안 쓸 거예요. 내가 겪은 게 아니면 제대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

자신이 작사한 노래만을 부르겠노라 말한 그녀는 단 두 장의 앨범으로 영국 전역을 휩쓸고 전 세계를 휩쓴다. 빅 스타 된 후 그녀는 수많은 팬, 파파라치 미디어에 휩쓸리게 된다. 길을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다니게 되는 모습, 카메라 셔터 소리와, 팬들의 함성소리가 마치 고함소리처럼 들리는 장면을 보면서 섬뜩하고 무서웠다.

그녀의 모든 노래들의 해석을 찾아보며, 노래가 우리가 일기장에 쓰는 아무도 보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찬찬히 노래의 해석을 찾아가며 노래를 듣다 보면 그 당시 그녀가 어땠는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를 모두 알 수 있다.

자신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남편과, 그녀가 벌어오는 부, 명성을 1순위로 여기는 아버지의 곁에서 그녀는 멀쩡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망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약을 건네는 남편을 너무 사랑했던 그녀에게 “남편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라는 질문에 그녀는 “Back to Black이라는 노래가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대답하는 그녀는 노래가 세상 전부였던 한 여자이자 아티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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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능을 돌려주고 방해 안 받고 거리를 걸을 수만 있다면 난 그렇게 할래.”

노래를 너무 사랑하던 한 여인은 노래하는 재능을 돌려주고 싶을 정도로 미디어에 시달렸다. 유튜브에 그녀가 사망하기 전 콘서트 영상을 보면 약과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는 억지로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리고 며칠 뒤 그녀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다. 미디어에 노출된 지 7년 만에 사망한 그녀, 물론 미디어가 그녀를 사망하게 했다고는 할 수 없다. 복합적인 상황들에 놓여있던 그녀지만 영상 속 그녀의 모습은 해가 갈수록 점점 말라가는 것을 볼 수있다. 하지만 모순적인 적인 부분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모은 영상들이 다 그녀를 힘들게 했던 파파라치 속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에이미는 이 영화를 좋아할까? 싫어할까?

영화를 보고 난 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를 들어보라, 경쾌한 재즈 리듬 속 곳곳 담겨있는 그녀의 슬픔이 경쾌한 리듬마저 슬프게 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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