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40분 길이의 짧은 애니메이션 영화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이 삶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토모야, 아오이, 료는 인터넷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자살한 뒤 여름날 불꽃놀이 현장에만 나타난다는 유령 '썸머 고스트(아야네)'를 찾아간다. 아야네는 토모야에게 자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죽을 결심을 한 사람만이 자신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강압적인 공부에 지친 토모야,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아오이,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료. 셋은 각자 다른 이유로 삶의 끝에 놓여 있었다. 토모야는 아야네와의
영화 '리바운드'는 2023년 4월 개봉한 영화이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건 개봉 전 장항준 감독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 영화를 제작 중이라는 것을 보고 개봉 전부터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다.이전에 장항준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은 없었지만 예능을 통해 본 장항준 감독의 유머 있는 모습과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의 콜라보라니 영화의 흥행이 보증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개봉이 되자마자 SNS를 통해 관람객들의 평을 보니 혹평들이 많았고, 나의 기대감도 뚝 떨어지
영화는 여자들의 끈끈한 우정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여성들이 주로 주인공이 되는 영화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고, 보고 나서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영화다.영화의 배경은 군천이다. 영화의 주요 인물인 춘자, 진숙을 포함한 해녀들은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잃게 됐고, 바닷가에서 물건을 건지기만 하면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소식에 밀수꾼이 된다. 그러나 내부 고발로 인해 몇몇 해녀들은 옥살이를 하게 되고 춘자만이 그 자리를 빠져나와 서울로 도망친다. 진숙은 춘자를 증오하게 되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땐 기생충을 봤을 때 받았던 충격과 버금가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내가 뛰어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공을 공부하며 들은 영상 수업들로 쌓아온 지식이 있었기에 일반 사람들보다는 연출에 대해선 아는 편인데 영화 속 연출이나 영상 기법이 정말 뛰어나고, 메시지 자체가 확실하다고 생각했고, 특히 마지막 대사를 듣고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이 영화는 대지진이 일어나며 하루아침에 서울이 폐허가 되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데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이다. 그래서 소문을 들은
만약 앞으로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나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하지만 못내 아직 하지 못한 것들, 그리고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후회가 남을 것이다. 남은 인생 10년은 2023년에 개봉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작품으로, 20살이 되던 해 난치병으로 인해 시한부 10년의 삶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동창회에서 동창생 ‘카즈토’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과정을 담은 로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뮤지컬 장르의 영화로 2016년에 개봉해 올해로 세상에 나온 지 7년이 되었다. 제목인 라라랜드는 영화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 및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의미도 있고, 환상의 세계 혹은 꿈의 나라를 뜻하기도 하는 단어이다.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주인공들의 관계도 함께 변하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으로 관객은 라라랜드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켜보게 된다. 봄에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두 주인공. 여름 동안 그들은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에 가을쯤
500일의 썸머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누가 더 나쁜가’에 초점을 둔다. 이 영화는 정말로 누가 더 나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일까? 3번은 봐야 깨닫게 된다는 영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보았고 이제 잘잘못을 따질 준비가 됐다. 영화는 운명론자인 톰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썸머가 만나고 그녀를 잊기까지의 500일을 담은 영화이다. 1일부터 500일까지 교차되며 톰 시점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톰은 영화 을 보고 운명 같은 사랑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직장의 신입 비서로 온 썸머에게 한눈에 반하
나는 공포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엑소시스트 같은 서양 배경의 퇴마와 관련하여 관객에게 긴장감과 공포심을 줄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콘스탄틴'을 찾아보고는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이 영화가 그냥 흔하디흔한 서구의 엑소시스트와 관련된 영화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단순히 일회성으로 소비되기 위해 나오는 공포 영화가 아닌 더 깊은 세계관과 오래된 팬덤을 거느리는 것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르가 단순 공포와 호러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독교 세계관에 강하게 기반하여 인간들
이전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즐겨 보던 나는 그의 영화 중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판타지적 요소의 영화인 '박쥐'를 찾았다. 이 영화를 보지 않고 오로지 첫인상을 본다면 뱀파이어인 두 사람의 격정적인 인간관계를 그려놓은 영화라고 생각하였다.영화를 다 보고 나니 배우들의 간절한 연기가 돋보였다고 할 수가 있는 영화라고 평할 수 있었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태주 역을 맡은 김옥빈의 상황 변화에 따라서 나타나는데 지긋지긋한 현실로 지친 기분, 신부와 일탈을 즐길 때의 기분, 뱀파이어가 되어 통제가 사라진 기분, 죽을 위기에 처해 절망에 빠
나는 이제 죽음의 신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극 중 사람들이 최고의 명대사로 꼽는 대사 중 하나다. 핵무기는 세계 2차 대전을 끝내며 평화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오펜하이머의 대사처럼 일본에겐 큰 상처로 남게 되었다. 또한 그 상처가 두려워 세계는 협약을 맺고 핵무기에 대해 서로가 서로를 통제하고 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핵무기를 개발한 오펜하이머 박사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의 대학시절 이야기부터 명성에 걸맞지 않은 비참한 말년까지, 사실적이고 몰입감 있게 잘 담아냈다. 대학생 오펜하이머는 주변으로부터 소위 말하는 덜떨
극장판이 나올 때마다 꼭 챙겨 보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가 짱구는못말려이다. 애니메이션이지만 극장판 한 편 한 편에 교훈이 있고 감동적이다. 그중에서 핸더랜드의 모험은 역대 짱구는못말려 극장판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또 여러 번 봐도 지겹지 않은 편이었다. 스토리가 감동적이었던 어른 제국의 역습과는 달리 극장판 속 세계관이나 대사, 연출 등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011년도 제작되었는데 그 시대의 감성이 과하게 들어가 있지 않아 지금 봐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영화이다. 극장판
꿈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이다. 꿈을 자주 꾸기도 하고 꿈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우주와 같이 무한한 세계가 펼쳐지는 기분이 든다. 인간이 가지는 무의식인 꿈과 광활한 공간인 우주는 전혀 다른 범주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은 둘 다 무한하고 영원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서는 인간의 행동은 무의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의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꿈의 무의식의 결정체이다. 인셉션은 타인의 가장 기본적이고 무서운 무의식을 조작해 정보를 빼돌리는 미래사회이다. 주인공 코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시리즈는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고, 더 강렬한 액션씬으로 관객들의 긴장의 틈을 놓칠 수 없게 한다. 최근에는 미션 임파서블의 7번째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개봉했다. 이번 시리즈는 2024년 6월에 개봉하는 PART TWO까지 합쳐져야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고 한다. 제목에 나와있는 데드 레코닝은 추측 항법으로 GPS와 관성 항법의 장점을 겪은 기술로 쉽게 풀어보자면, 기차나 자동차가 굴로 들어가거나 잠수함이 수면 밑으로 들어가면 GPS로
작가 미상은 독일 미술가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생을 담고 있는 영화다. 실존 인물의 생애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허구적인 부분까지 추가되어 몰입감이 더욱 높다. 영화의 배경은 나치당 치하 시기의 막바지, 제2차 세계대전의 끝 무렵에 이르렀을 때이다.영화 속 시대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주변적인 것들은 모두 제거하려는 모습이 강하게 느껴졌다. 현대에 와서는 중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을 다시금 부활시키기 위해 예술가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그들도 하
좋아하는 영화의 장르 중 하나가 애니메이션이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받을 수 있어서 자주 즐겨보는 장르이다. 이번에 본 영화는 디즈니 픽사의 엘리멘탈이다. 4개의 원소 불, 물, 공기 흙이 사는 엘리멘트 시티가 배경이다. 얼핏 보면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것 같지만, 불은 소외당하고 있으며 엘리멘트 시티는 불이 살아가기에는 불편하고 어려운 환경이다. 불의 원소인 엠버와 물의 원소인 웨이드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엠버의 아버지인 버니가 배 속에 있는 자식인 엠버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는 바로 그들을 지켜보는 천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는 분단의 상징을 가진 베를린의 무대로 두 천사 “다미엘”과 “가서 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병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하지만 천사인 다미엘은 영원성과 순수성을 지닌 자신의 존재에서 현재를 사는 인간의 삶을 부러워하고 갈망한다. 순간과 현재 그리고 끝이 있는 삶을 원하는 대비되는 존재를 보여주면서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 속에서 채워지고 싶은 욕망 안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시사점을 영화는 남겨주고 있다.
오늘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모아나는 2016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모아나를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굉장히 주체적인 인물로 묘사된다고 느낀 점이었다. 기존 디즈니의 자신을 구원해 주는 왕자님을 기다리는 공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스스로 도전하고 역경을 헤쳐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주인공의 변화가 긍정적으로 다가왔다.모아나를 이야기하자면 빠질 수 없는 것이 ost이다. 그중에서도 “How far I'll go”는 특유의 청
종종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나에겐 펄프 픽션이 그중 하나다. 여러 장르와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일까?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다른 영화처럼 하나하나 무언의 의미가 담겨있는 영화일 거라고. 하지만 이 영화는 내 생각을 뒤집는다. 작년에 알게 된 단어가 있다. ‘맥거핀’. 영화에서 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적 장치를 뜻한다고 한다. 펄프 픽션은 모든 장면이 맥거핀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요해 보이지만 사실 영화 내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영화의 순서가 중요한 다
다들 인생 영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수도 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는 그 질문을 듣고 항상 생각에 빠지는 사람이었다. 남들은 술술 말하는 인생 영화에 대해. 내 인생 영화는 무엇일까?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말이다. 심각하게 고민한 것이 무색하게 이 영화를 본 숫자가 말해줬다. 어떤 콘텐츠를 볼까 OTT에 들어가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하게 되는 영화 ’가타카‘이다. 미래 유전공학의 발달로 유전자로 신문을 결정하는 세상을 그린 작품이다. 출생 시 유전자 판별을 통해 예상 수명과 질병 등을 판단해 사회적 지위가 부여된다. 부
'우먼 인 골드(2015)'는 마리아 알트만이 빼앗긴 가문의 그림을 되찾고자 오스트리아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는 모습들을 담은 영화이다. 당시 유명 화가였던 '구스타프 클림트'는 블로흐 바우어 가문의 후원을 받아 작품 활동을 진행했었다. 그중 후원자인 '아델레'를 모델로 하여 을 선물하지만, 그녀가 죽고 난 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오스트리아 정부에 모든 그림들을 몰수 당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마리아 알트만은 언니(아델레)의 유품 속에서 가문의 재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