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 is real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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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이다. 꿈을 자주 꾸기도 하고 꿈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우주와 같이 무한한 세계가 펼쳐지는 기분이 든다. 인간이 가지는 무의식인 꿈과 광활한 공간인 우주는 전혀 다른 범주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은 둘 다 무한하고 영원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서는 인간의 행동은 무의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의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꿈의 무의식의 결정체이다. 인셉션은 타인의 가장 기본적이고 무서운 무의식을 조작해 정보를 빼돌리는 미래사회이다. 주인공 코브는 기업합병을 방해하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것에 대한 혜택은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드림팀을 꾸려 꿈꾸는 사람, 꿈 세상 설계자, 표적, 꿈속에서 정보를 빼내는 자를 꾸려 단 한 가지 목표인 표적에게 아버지와 네가 다른 길을 가길 바란다라는 말을 남겨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게 하는 것이다. 타인의 정보를 꿈에서 빼돌리는 것은 쉽지만 타인에게 기억을 심어 조작되게 하는 것은 어렵다. 이것을 인셉션 작전이라고 부른다. 영화는 인셉션 작전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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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은 영화를 보고 난 후 끝나는 게 아닌 그때부터 많은 질문이 떠올랐다. 영원히 꿈을 꿀 수 있다면 꿈속에 존재할 것인가, 깨어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영원히 꾸는 꿈이라면 그곳이 현실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인셉션은 답을 제시한다. 인셉션에서는 현실-1단계-2단계-3단계-림보라는 과정이 있다. 림보는 꿈의 4단계이자 꿈의 가장 깊은 곳이다. 꿈을 공유하는 단계를 거치다가 림보에 갇혔던 사람들의 기억으로만 존재하고 세워지는 공간이다. 림보는 기억에 의해서 생성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림보에 빠지게 되면 림보 상태가 자신의 현실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림보가 현실이라고 믿게 되는 순간 림보 상태에서 나이가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림보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림보에서 나이가 들어도 다시 깨어나면 젊은 나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주인공 코브처럼 영원히 머무르고 싶은 꿈이어도 현실로 깨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또는 행복한 순간에 존재할 수 있지만 우리 모두에겐 지켜야 할 현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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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꿈임을 나타내는 코브의 토템이 팽이라고 생각해 이것이 아직 코브의 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토템은 사실 코브의 아내 멜의 토템이다. 코브의 토템은 반지였다. 이 효과로 자신이 꾸는 꿈처럼 행복한 현실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 꿈같은 현실을 마주하기 위해 노력한 순간이 결실이 된 완전한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현실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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