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영화의 장르 중 하나가 애니메이션이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받을 수 있어서 자주 즐겨보는 장르이다. 이번에 본 영화는 디즈니 픽사의 엘리멘탈이다. 4개의 원소 불, 물, 공기 흙이 사는 엘리멘트 시티가 배경이다. 얼핏 보면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것 같지만, 불은 소외당하고 있으며 엘리멘트 시티는 불이 살아가기에는 불편하고 어려운 환경이다. 불의 원소인 엠버와 물의 원소인 웨이드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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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버의 아버지인 버니가 배 속에 있는 자식인 엠버와 고향을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온 자신들을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엘리멘트 시티에서 자신들의 마을을 만들어 냈다. 가장과 아버지의 무게를 느껴지며 버니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며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태어난 엠버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벅차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자신이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을 것으로 생각하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하나만 보고 달려가는 엠버가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다. 그런 엠버가 웨이드를 만나면서 바뀌고 웨이드 어머니의 제안을 들으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바뀌는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지면서도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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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어쩌면 단순하고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원소, 물과 불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 그 원소의 특징을 살린 연출도 인상적이었다. 원소의 특징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들의 성향과 특히 엠버가 광물 위에 올라섰을 때 광물에 따른 색 변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장면에서 엠버와 웨이드가 서로의 능력을 보여주며 우리는 각자 잘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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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면서 불의 원소는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계층을 표현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엠버가 웨이드를 만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다른 원소들까지 바꾸었다. 엘리멘트 시티가 서로 경계를 나누지 않고 네 원소가 어울려 살아가는 도시가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교류하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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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엘리멘탈'을 보면서 영화 '주토피아'가 떠올랐다. 영화 '주토피아'에 나오는 도시인 주토피아와 영화 '엘리멘탈'에 나오는 엘리멘트 시티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인 것 같다. 제작사가 같아서 그런 거일 수도 있겠지만 각 영화만의 개성이 드러나서 인상이 깊었다. 주토피아는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으로 그 동물의 특징을 잘 살렸고 엘리멘탈은 원소를 의인화하며 그 원소의 특징을 잘 살려 두 작품을 비교하며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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