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경계는 참 중의적이다. 적어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이라는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이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남을 것이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관객에게 던져주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오사무 가족’들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가 아니다. 그들은 비록 사회에서 하층민에 속하지만,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도둑질과 범죄를 통해 생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이다. 가난하지만 결코 비굴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여느 가족들처럼 같이 목욕도 하고, 좁은 지붕 아래 다 같이 폭죽 소리를 들으며 밤하늘을
친구가 다른 시대에 사는 사람과 통화를 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믿을까? 내가 소개할 영화인 은 2000년에 개봉한 배우 김하늘, 유지태 님이 주연을 맡은 을 리메이크하였다. 1999년, '용'은 첫눈에 반하게 된 '한솔'을 사로잡기 위해 친구에게 HAM 무전기를 빌린다. 2022년, ‘무늬’는 인터뷰 과제를 위해 오래된 HAM 무전기를 작동시킨다. 개기 월식이 일어난 날, 시간을 뛰어넘어 연결된 ‘용’과 ‘무늬’는 서로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간다...원작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용'의 역할을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로 동남아시아 문화와 배경으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작품을 만들었다. 2016년에 나온 모아나(Moana)에 이어 이번 작품도 소수 민족 문화의 공주를 가져와서 동남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준다.영화는 고대 전설에서 시작된다. 쿠만드라(Kumandra)라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가상 섬나라에서 그 당시 인간과 용은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고 있었다. 그들의 생명을 삼켜 돌로 만들어버리는 악의 존재인 ‘드룬’이 나타나면서 평화롭던 이 땅의 삶을 깨지게 되었고, 용은 악의 세력과 직면하면서 싸우는 데 남은 모든 힘을 모아
이 영화는 어릴 때부터 영국 여왕 밑에서 길러진 렉스(Rex)라는 순종 코기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한번 장난하다가 사고를 냈을 때 렉스는 여왕에게 혼났고, 이때 공전에서 렉스와 가장 친한 친구인 찰리(Charlie)의 제안에 따라 이곳저곳을 모험하려고 공전을 탈출한다. 렉스의 인생은 수많은 풍파에 직면하게 되며 호화롭게 살던 이는 힘든 바깥세상에서 살 수 있는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4마리의 코기는 실제 영국 왕실의 마스코트로 70년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곁에 있는 패밀리 코기들를 소재로 만들어 내어 당시 관심이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영화는 무대에서 빛나고 싶은 욕망과 재능을 가진 귀여운 동물들의 이야기다. 씽 1부 이야기에 이어서 씽 2의 등장 동물은 생쥐를 제외하고 코알라, 카멜레온, 돼지, 코끼리, 고슴도치, 고릴라까지 모두 나온다. 추가로 빌런 역할을 맡은 지미 크리스탈(Jimmy Crystal) 늑대 그리고 작중에서 전설적인 록스타로 평가받는 가수인 클레이 캘로웨이(Clay Calloway) 사자는 씽2게더의 중요한 새로 캐릭터들이다.코알라 버스터 문(Buster Moon)과 크루는 대국민 오디션 이후 자기가 만든 뮤지컬 작품들이
눈과 귀 모두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영화, 이번에 내가 소개할 작품은 바로 애니메이션 영화 ‘엔칸토 : 마법의 세계’이다. 엔칸토 마을에 사는 마드리갈 가족은 각자 고유의 마법 능력을 갖추고 있는 가족이다. 할머니 알마가 마법 촛불을 받게 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고, 가문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고유의 능력을 받는다. 하지만, 미라벨은 어째서인지 능력을 받지 못했다.몇 년 후 집안의 막내인 안토니오의 차례가 되었고 그가 무사히 능력을 받게 되자 온 가족과 주민들은 축하 파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 미라벨 눈에는
좋아하는 일본 영화 한 편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색감 때문에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본 날도 포스터가 예쁜 일본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여운이 남아 몇 번이곤 다시 본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아오이 유우가 주인공인 ‘허니와 클로버’입니다.간단하게 줄거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대생들의 청춘과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래서 청춘과 사랑이라는 두 개의 단어로 주제로 나눠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청춘저는 고등학생 때까지 그림을 좋아해서 입시 미술을 어
우리는 살아가면서 피로 맺어진 유일한 인연인 가족에게 얼마나 잘하고 있나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내가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닐지, 부모님이 아픈데 내가 모르고 있는 건 아닌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친구보다 못한 말을 했던 실수를 한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가족들과 표현은 안 하지만 함께 영화를 보며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는 것은 어떤가? 그렇다면 가족들이랑 보기에 괜찮은 영화 어디 없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가족들과 함께 무겁지 않은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
영화는 고양이로 가득한 마을의 배경으로 설정한다. 여기서 사무라이는 산적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수호자다. 사냥개인 행크(Hank)는 위대한 사무라이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고양이의 땅으로 떠난다. 안타깝게도 행크는 원래 고양이가 개를 싫어했기 때문에 체포되었다.행크의 꿈을 알고 있는 고양이 악당 이카추(Ika Chu)는 카카무쵸(Kakamucho)의 고양이들을 쫓아내는 계획을 세우며 행크를 이곳의 사무라이로 임명한다. 행크는 사무라이 전사 짐보(Jimbo)의 도움으로 무술을 배워 사악한 고양이를 상대하고 악에 맞서게 된다.이
미니언즈는 유니버설 픽처스의 아이콘이자 세계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귀여운 외모와 재미있는 말투로 인기를 끄는 미니언들은 인류가 탄생하기 전부터 세계 최고의 슈퍼 배드인 보스만 찾아 섬기다가 그루와 만나서 그를 따라다니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미니언즈 2에서 넓게 알려지는 자자한 ‘6인의 악당’에서 1명 추가 선발하려는 광고를 본 그루는 이에 지원하게 됐다. 11살 어린 그루는 무시당해 조디악 마법 스톤을 훔쳐 이것으로 악당에 들어가려는 계획이었지만 그대로 되지 않았고 죽다
영화는 사채 독촉 전화를 받던 남자가 한강에서 자살시도를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실패하게 되고, 한강 중간에 있는 섬에 표류된다. 처음에는 이곳을 탈출하려 하지만, 점점 이곳에서의 삶에 적응하게 되고 결국 섬에서의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방 안에 표류된 한 여자가 우연히 남자를 발견하면서 점점 세상 밖을 향해 나아간다.처음 이 영화를 본 건 초등학생 때이다. 그때는 표류된 남자의 해프닝이 단순히 웃겼고, 참신했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우연히 다시 영화를 보게 됐고,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
내가 “헤어질 결심”을 본 건 세상에 한차례 “헤결”열풍이 불고 난 뒤였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헤어질 결심에 대해, ‘너무 변태 같은 영화다’, ‘나를 위한 영화였다’ 같은 평가를 했었다. 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이러한 말들이 끊임없이 들리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다.헤어질 결심이 한창 상영 중일 때 나는 어학연수를 위해 필리핀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 영화와는 만날 수 없었다. 나는 헤어질 결심을 ‘극장’에서 너무 보고 싶었지만 내가 귀국했을 때는 상영이 끝나갈 것 같았다. 나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기 위해 SNS에 잘
2011년 개봉한 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와이디 무아와드의 원작 ‘화염’을 각색해 만든 영화이다. 130분의 긴 러닝타임으로 짜여 졌지만 엄청난 흡입력과 충격적인 서사로 인해 아카데미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된 영화였다. 빌뇌브 감독은 카메라 앵글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참상과 여성의 비극적 삶을 조명했으며 그 프레임 안에는 수많은 전쟁국가 국민들의 고통과 절규가 담겨 있다. 우선 영화의 배경이 되는 전쟁 사건은 레바논 내전이라 한다.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부터 한 뒤 감상했다. 레바논 내전은 197
오늘은 마블의 페이즈 4의 마지막 영화이자 채드윅 보스만의 마지막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를 소개하겠다. 원래 주인공이었던 채드윅 보스만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 블랙 팬서 자리에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야 하는 건 영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블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배우를 쓰지 않고 전편 등장인물 중 하나로 세대교체를 잘 이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시작은 트찰라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슈리와 라몬다는 슬픔으로 트찰라를 보내준다. 1년 후 라몬다는 여왕으로 즉위하고 비브라늄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보이콧 1963’을 감상했다. 영화의 배경부터 살펴보자면 1963년 10월 3일 시카고 거리엔 25만 명의 흑인들이 행진하며 시위를 벌이는 인파로 가득했다. 그들은 각자 저마다의 ‘평등한 기회를 달라’, ‘짐 크로우 법은 사라져야 한다’라는 팸플릿을 들고 “우리가, 내가 옳다”라고 외치며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항변했다. 세인트 매튜스 감리교회에서부터 시카고 시내까지 그들의 목소리는 울려 펴졌다. 1862년에 법적으로는 인종차별이 폐지되었으나 1960년대에도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는 공공시설에서 백인과 유색인종의 분리
‘꿈은 크게 가져라’고들 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렸을 적부터 나는 이 문장에 마음이 가지 않았다.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지향은 무수히 다양하겠지만, 나는 점점 성장하면서 소중한 사람과 마주 보고 걸어가며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 아닐까 생각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은 이러한 내 가치관을 더욱 확장시켜준 작품이다. 2013년 개봉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 ‘어바웃 타임’은 상영 당시 우리나라에서 339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 영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배우 레이첼 맥아담
우리나라 고전소설하면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흥부전’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로도 많이 읽혀왔었고, 판소리 ‘흥부가’로도 불려 왔기 때문이다. 흥부전의 작자는 미상이고 창작 시기 또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작품이 향유되던 당시 백성들의 궁핍했던 삶의 모습이나 사회의 구조적 모순, 민중들의 소망 등이 잘 투영돼있는 작품이다. 이 흥부전은 현대에 와서도 다양한 형태로 각색돼왔는데, 그중 2018년 개봉한 조근현 감독의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라는 작품을 감상해 보았다.
청춘(靑春).누군가는 청춘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떨린다고 한다. 청춘의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는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당신도 청춘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떨리는가. 당신은 “청춘”을 뭐라고 생각하는가.청춘은 그 한자를 풀어보면,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다. 인생에서 봄철에 해당하는 10-20대의 시절을 우리는 청춘이라고 부른다. 그 청순 속 청년으로 살 고 있는 우리는 어떤 청춘을 갖고 있을까. 최근 “청춘”을 꿈꾸는 다섯 명의 5살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하였다. 다섯 살 또래의 5총사. 이 말만
나는 블랙 팬서 첫 번째 이야기는 보지 못 한 채로, 두 번째 이야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보았다.블랙 팬서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내가 고등학생 때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남자아이들이 매 쉬는 시간 ”와칸다 포에버“를 외치는 것이다. 나는 와칸다 포에버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채 2,3달 동안 ”와칸다 포에버“만 지겹도록 들었다. 그렇게 그 말을 들으면서 들었던 기분은 ‘불쾌하다’였다. 그들이 왜 매 쉬는 시간마다 외치는지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다 같이 그렇게 외치는 게 재미있어서 마치 유행처럼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최고의 패션 매거진에 기적같이 입사했지만 ‘앤드리아’에겐 이 화려한 세계가 그저 낯설기만 하다. 원래의 꿈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딱 1년만 버티기로 결심하지만 악마 같은 보스, 편집장 ‘미란다’와 일하는 것은 정말 지옥이다. 24시간 울려대는 휴대폰, 풀 야근, 심지어 그녀의 쌍둥이 방학 숙제까지! 꿈과는 달리 잡일 전문 비서가 된다. 미란다의 칼 같은 질타와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고군분투하는 앤드리아의 이야기다. 패션 영화 하면 가장 먼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생각난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영화 속 패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