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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도 않고 다시 돌아온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다.

중간고사 이후 나태해졌던 글쓰기를 채찍질하면서 ‘새살이 솔솔 후시딘 프로젝트’를 재 가동 해본다. 사실은 기껏 시작한 캠페인이 일회성 단말마로 죽어가는 것을 차마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일단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 1편 때의 설명을 그대로 가져오겠다.

 

이 시간부터 필자는 익명의 학우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제보를 받을 생각이다. 인터뷰를 당하는 학우(인터뷰이, A)는,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친구(B)의 칭찬을 한다. 쉽게 말해 여러분은 인터뷰 대상인 A를 통해 그의 친구 B의 좋은 점을 알 수 있다.

 

 

즉 자신의 친구를 소개하고 칭찬하는 코너이다. A의 신상은 익명으로 처리되며, 자신을 표현하는 사진이나(예를 들어 손바닥 사진) 문구, 단어만을 남긴다.

 

서두가 길었지만 이쯤 되면 이건 왜 하느냐고 물을 수 있다. (본 캠페인은 학우 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상호 간에 칭찬하는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대구대 신방과가…) 라는 재미없는 이야기는 둘째치고 사실 칭찬하는 것을 인색하고 부끄러워하는 우리 학우들. 입시∙경쟁∙낙오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자리이다.

본인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런 코너가 여러분의 즐거운 추억이자 에너지의 원동력 중 일부가 됐으면 한다.

 

분량 날로 먹었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일말의 양심이 찔려서 이번 인터뷰는 지난 시간보다 1% 증가한 양으로 찾아왔다.

 

그럼 대망의 두 번째 주인공을 소개하겠다.

오늘의 주인공은

신문방송학과 10학번 김용준이다.

ⓒ신문방송학과 김유미
ⓒ신문방송학과 김유미

 

먼저 자세한 내용에 앞서 필자의 슬픈 한마디만 들어주었으면 한다. 이상하게 필자가 고학년이라서 그런지 칭찬의 대상도 고학년밖에 나오지 않는다. “네가 화석이니까 계속 고학년 칭찬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하면 그것대로 일리가 있지만, 나름 저학년도 발굴 중이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자 그럼 오늘의 칭찬을 들어 보자.

 

Q.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누구를 칭찬하고 싶으신가요?

A. 편집실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자칭 패션피플 10학번 김용준입니다. ‘토해(토론을 부탁해)’ 라는 시사 토론모임의 주최자로도 활동하고 있죠

 

Q. 10학번 김용준 학우요? 꽤 고학번인데, 재미있네요. 그럼 왜 칭찬을 하고 싶은가요?

A. 그는 우리 학과 사람들이 조모임을 하면서 여러 문제에 직면했을 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실제로 저는 그런 모습을 자주 봐왔어요.

또 학과 내에서 토론모임도 주체적으로 계획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 주었는데, 참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고학번임에도 불구하고 저학년 학우에게 먼저 다가와 아낌없는 칭찬과 도움을 줍니다.

 

Q. 김용준 학우가 다방면으로 능력 있고 착한 사람이라는 말씀 잘 들었어요. 그렇다면 실제로 본인에게 도움을 주거나 칭찬을 한 적이 있나요? 필자는 없어서 그렇습니다. (하하하하하)

A. 네, 있어요.

조모임을 하던 중,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조원 전체가 ‘멘붕의 도가니탕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김용준 학우에게 도움을 구했죠. 그때 굉장히 오랜 시간을 할애해주면서 저희에게 조언을 해줬어요. 덕분에 상황이 잘 풀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음. 또 그는 칭찬 쟁이라고 할 정도로 주변 학우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아 보여요. 예를 들면 오늘따라 예쁘다거나, 점점 더 예뻐진다던가, 그냥 예쁘다던가. 사실 믿기 힘든 립서비스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진심을 담아 칭찬해 주실 때도 많아요.. 기억은 잘…

 

Q. 거의 본능에 가까운 작업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칭찬이 인색한 사람들보다는 훨씬 좋네요.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김용준 학우의 매력 포인트는 어디인가요?

A. 가끔 안경을 벗고 오시더라고요. 그때 ‘급’ 커지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이요. 사실 장난이고요. 이 분의 매력은 매너인 것 같아요. 센스가 넘쳐서 상대방을 잘 배려해주는 상황을 여러 번 봤거든요.

 

Q. 김용준 학우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나 음악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김용준 학우에게 추천해 주고픈 건 once의 ‘Falling Slowly’입니다. 커피도 즐겨 마시고 비 오는 풍경을 즐길 줄 아는 낭만 청년에게 잘 어울리는 곡 같아요. (웃음) 사실 외로움도 많이 타시고 있다고 하는데, 누가 좀 데려갔으면 좋겠네요. (이때 필자는 인터뷰이(A)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많았지만 겨우 집어삼켰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항상 선배, 동기, 후배 할 거 없이 잘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입담과 재치로 가득한 김용준 학우!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늘 학업에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파이팅!

 

A가 남긴 본인의 물품

▲ ⓒ인터뷰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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