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전공 커리큘럼 중 '영상 스토리텔러 되기' 수업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수업은 하나의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하나 골라 제작함으로써 영화화하여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최종 과제로 목표하는 수업이라 할 수 있겠다. 본 팀은 단편영화 제작을 위한 첫 단추로 시나리오 물색에 나섰다. 목표로 하는 시나리오의 조건이 있었는데 영화화 한 영상물이 5분 이내의 단편 영화로 제작할 수 있어야 했으며 짧은 시간 내에 제작을 해야 하는 만큼 가까운 거리의 로케이션, 한정된 예산으로 섭외가 가능한 배우진, 소품 등을 고려하였으며 위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를 이곳 MC+의 시나리오 카테고리에서 발굴을 하는데 성공하였다. 시나리오 원작자의 사전 협의가 이루어진 직후 우리는 바로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시나리오 하나로 영화화하기 위한 그 제작 과정은 시나리오 수정을 시작하여 스토리보드와 콘티뉴이티 구성, 촬영, 편집, 보충, 후반 등 정말 수많은 과정들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모든 과정을 본문에 담아내기에는 글이 매우 길어지기에 제작 과정 중의 촬영과 편집 과정만 담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촬영 기획안이 구체화가 되었고 시나리오 수정 및 연출을 위한 스토리보드가 어느정도 마무리 됨에 따라서 사전에 구한 촬영지를 먼저 방문하여 현장 답사를 실시하였다. 글쓴이인 나는 촬영 포지션을 담당하였는데 답사 현장에 기본 세팅으로 구성된 카메라를 준비하여 스토리보드에 정리한 각 컷들에서 사용해야 하는 카메라 구도, 촬영 기법 등을 체크하였고 이와 더불어 촬영 현장에서 최적의 카메라 세팅 값(초점거리, 노출값, 화이트밸런스)을 기록하여  본 촬영에 들어갈 때 신속한 카메라 세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였다. 또한 현장 점검 후 필요로 하는 촬영 부수 기자재를 대여하기 위한 리스트를 작성하였다.

 답사 현장에서 작성한 촬영 기자재 리스트를 참고하여 본 촬영에서 필요한 기자재를 준비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카메라 액세서리를 장착하는 케이지, 모니터, 배터리 등을 준비했고 학과 기자재실에서는 주로 내가 보유하고 있지 않는 기자재인 트라이포트, 지향성 마이크, 오디오 레코더,  팔로 포커스, 조명 장비 등을 대여하였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이유로 인해 촬영이 딜레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간이 곧 돈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제작 현장 특성상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촬영 포지션을 맡은 나는 촬영장으로 이동하기 전 각 촬영용 기자재들에 이상이 없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점검을 실시했고 특이사항이 나오지 않았고 이어서 촬영장으로 장비를 이동시키기 위해 짐을 꾸렸다.

본 촬영 시작 당일, 나는 준비한 촬영 기자재 세팅에 나섰다. 먼저 카메라는 Sony의 A7M3라는 스틸 카메라에 보다 높은 심도를 표현하고 아웃포커싱이 필요한 씬이 존재하였으며 씬 별로 다른 초점거리가 필요했기에 Sony의 FE_24-70GM_f2.8 줌렌즈를 장착하였다. 그리고 빛을 조절하기 위한 매트박스, 자연스럽고 정밀한 줌인-줌아웃을 구현하기 위한 팔로 포커스 장비, 필드 모니터,  케이지, 백업 마이크, 리그를 모두 장착하였고 각 장비 테스트 후 현장에 투입하였다. 

실제 촬영 현장을 경험한 사람들은 일상이겠지만 영화라는 영상물의 장르 특성상 감독의 의도가 두드러지는 씬을 담기 위해 끊임없이 재촬영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때 카메라에서는 무수히 많은 촬영 클립이 생성될 수밖에 없고 편집 포지션은 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어져 제작 시간을 지체하게 된다. 제작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편집 시 레코딩 장비에서 녹화한 오디오와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 매 촬영 시 클래퍼보드를 최대한 활용하였다. 

야외에서 촬영하고 있을 시점에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녹화 당시 해가 저물고 있는 상황이었고 자연스레 해가 카메라 렌즈를 향하며 역광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카메라에서는 플레어 현상이 발생하였고 나는 이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카메라 렌즈에 ND 필터를 장착하여 이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순조롭게 촬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다른 촬영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들이 주어진 문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1주일간의 험난한 촬영 일정을 마무리했고 우리는 최종 제출 시한을 맞추기 위해 쉬지 않고 곧바로 컷편집 작업을 들어갔으며 작업의 모든 과정을 대형 모니터와 연동하여 각 포지션별로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구성하였고 덕분에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들을 최대한 보안할 수 있었으며 보다 완성도 높은 영화 작품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최종 제작본이 나오게 되었고 최종 점검 후 과제로 제출하는데 성공하였다. 단편영화 제작이란 목표 하나로 몇 달을 달려온 우리들이 완성과 과제 제출 성공에 이를 수 있었던 이유는 각 포지션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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