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 영상팀 ( 영상 편집 : 윤유미 / 글 : 김나영, 손현아, 이수빈 / 영상 촬영 : 주예진)
지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로 꿈과 목표가 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꿈을 이룬 사람들을 찾아가 목표의식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집단지성을 다녀왔다.
집단지성은 준비과정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의견을 모아 가기로 한 곳은 영화사였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메일을 읽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였고, 전화가 연결돼도 방문은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였다. 단순히 견학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쉬운 길 대신, 견학 프로그램이 갖추어지지 않고 이름있는 기업이 아닌 곳을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며 길을 만들어가는 경우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그러던 중, 영화 제작사인 수필름, 외주 제작사인 분도 프로덕션 두 곳을 방문케 되었다.

신사동에 위치해있는 수필름은 <내 아내의 모든 것>, <키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서양골동양과자점 : 앤티크> 외 다수의 작품을 제작한 영화사이다. 거기서 담당자분을 만나 영화의 제작 과정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영화의 제작은 시나리오의 작성부터 이루어지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감독들이 각본과 감독을 겸한다고 한다. 그리고 시나리오의 작업이 끝나면 감독을 정하고 배우 캐스팅을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을 모으고 제작에 들어간다. 제작은 연출과 제작 그 외의 많은 부서들이 투입이 된다. 그렇게 3개월 내지 4개월을 영화 촬영을 하고 나면 영화 후반부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색보정이나 DI(Digial Intermediate), 소리 믹싱을 하고 나면 영화는 완성이다.
하지만 영화가 다 만들어졌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관람객이 있어야 한다. 그 잠재적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여, 그 영화를 보러 오게끔 만드는 것 까지 영화사의 몫이었다. 나는 영화사가 영화 제작의 일부분을 전담하는 줄 알았지만, 담당자 분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려면 다분히 영상이라는 분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5년 동안 영화 쪽에 몸을 담고 계셔서 영화제작 과정에서 어려운 점과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말씀해주셨다. 또한 영화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인도 많이 해주셨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말은 “가능한 이것저것 많은 일을 해 보라”는 말씀이었다.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가능한 많은 일을 열심히 해보는 것도 나중에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아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그렇게 수필름에서 많은 정보와 조언을 듣고 나서 두 번째 날에 방문했던 곳은 분도 프로덕션이었다. 영화의 후반부 작업이나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의 외주 제작을 주로 하는 프로덕션인 줄 알았지만, 이곳도 영화의 제작까지 겸하는 회사였다. 대부분의 영화의 편집은 Final Cut Pro로 하며, 색보정이나 모션 그래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직접 편집 기본 툴도 만져보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차세대 꿈의 영상인 UHD(Ultra High Definition)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 모든 영상이 4K로 바뀌고 있어 4K 영상과 가장 잘 호환이 되는 Final Cut Pro와 Davinci Resorve가 가장 각광받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다.


조원들과 미리 질문지를 만들고 서로 다른 의견을 공유하면서 집단지성 캠프를 ‘왜’ 하는 것인지 취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같이 배우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조금 더 머리가 자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주를 이루는 우리에게 이번 집단지성 캠프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수필름 홈페이지 www.soofilm.co.kr
분도 프로덕션 홈페이지 www.bund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