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이라 불리는 이유를 찾다.
죠스와 박하사탕이라는 영화를 수업 시간 과제를 통해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보려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영화이기에 이번 기회에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까 어떤 부분을 내가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공부하듯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박하사탕이라는 영화를 처음 봤는데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대사는 너무나 유명한 대사이기에 알고는 있었지만, 어떠한 상황에 설경구 배우가 대사를 하는지 몰랐고 배우의 표정 또한 이번에 처음 자세히 보게 되었다. 주인공이 설경구 배우인 것도 처음 알았다.
기찻길 옆 중년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 부르고 춤추며 놀 때 함께 춤을 추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다가 기차에 치이기 전 외치는 대사가 참 묘하게 다가왔다. 저 사람을 왜 저렇게 날카로운 눈빛을 가지고 빨갛게 눈을 뜨면서 기차를 노려봤을까 어떤 심정으로 외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역행해서 보여주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영화가 폭력적이고 주인공의 성격을 이해하기까지에 어려움이 있었고, 기찻길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놉시스를 여러 번 읽으면서 내용을 확인했다. 아내의 바람, 가구점을 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 자신이 고문하던 대학생이 아버지가 되어 식당에서 만나는 장면 중간중간 주인공이 가진 불안함, 미숙함을 보는 사람에게도 덩달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다가 저 주인공은 모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어떤 인생을 살았던 걸까. 원래 이렇게 폭력적인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이 계속해서 들었다. 점점 과거로 돌아간 곳에는 자신이 하는 행동들이 맞지 않아서 권력층이라 할 수 있는 집단에 소리를 내보기도 했고, 계엄군으로 있을 때에 실수로 쏜 총에 죽은 대학생의 죽음을 눈물 흘리며 아파하는 우리 또래의 모습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또 자신의 첫사랑인 순임을 사진 찍어주고 싶어서 본인만의 앵글에 담는 장면 또한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주인공의 표정이었다. 본인이 첫사랑과 함께하던 순간에 살고 있음에도 미래를 아는 듯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는 듯한 표정을 하며 하늘을 바라보던 표정이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 남자의 인생과 함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도 짚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기차라는 소재를 가지고 과거로 돌아감을 표현하는 것이 특이하고 영화를 공부하기에 좋은 표본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또 다른 게 생각 든 것은 우리의 나이에게 많은 의미를 줄 수 있는 영화라 생각이 들었다. 흘러가는 시간들을 돌아오고 싶었던 이유가 뭘까 본인이 묻힌 피들이 없던 시절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던 표정 때문일까 많은 부분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박하사탕뿐 아니라 죠스 영화를 보며 1975년 영화임에도 실감 나는 배우들의 표정이나 죠스의 모습에 놀랐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서 CG가 없던 시절 영화를 제작하던 모습들을 영상으로 보았는데 그중 하나가 죠스 영화였다. 그 영상을 보고 난 후로 영화를 보게 되니 어떻게 표현했을까 이 급박함을 어떤 앵글로 찍어서 보였을까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도 같이 보여 그저 액션물로만 치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