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에코의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잡지 에디터에 대해서 관심이 가기 시작해 좀 더 에디터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에코에 나일론 뷰티어시스턴트로 기고문을 작성해주신 선배가 있다는 것을 보고 14학번 김윤정선배께 직접 인터뷰를 부탁드렸다.

1. 이 일을 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하면 화장품과 사진 찍기 그리고 다이어리 쓰기 정도의 것들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합쳐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니 잡지가 떠올랐습니다. 잡지 에디터가 된다면 뷰티 정보를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고 원하는 시안을 찾아 제품을 연출할 수 있으며 글도 쓸 수 있다는 점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잡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운이 좋게 잡지사에서 어시스턴트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나일론 김윤정

2. 일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이고 준비를 어떻게 하셨나요?

학교 때부터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가면 1년 동안 휴학을 하고 잡지사에서 일을 해보자’ 이런 꿈을 가지고 입학을 한 후 학교를 다니던 와중에 문득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든 동시에 더 늦기 전에 도전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잡지사 어시스턴트 공고를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잡지사의 어시 공고는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고 랜덤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찾기 힘들 경우도 많은데 저는 운이 좋게 나일론 매거진의 뷰티 어시스턴트 공고를 발견하게 되었고 지원을 했습니다. 모든 기업의 입사 과정과 똑같이 자기소개서를 써서 내고 서류 합격을 하고 면접을 본 후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에는 1학년 때 잡지 스터디에서 활동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을 하였고 면접을 볼 때는 회사에 대한 정보, 뷰티에 대한 관심 등을 준비하여 면접을 봤습니다.

잡지사 어시는 생각하는 것보다 이상으로 강도가 높은 일입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 도 많고 마감이 다가오면 회사에서 밤을 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루하루 피곤함에 찌들어 살던 나날이었지만 그에 따른 성취감은 몇 배로 컸습니다. 무엇보다도 매달 잡지에 적혀 나오는 제 이름 세 글자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나일론 김윤정

3. 먼저 경험해본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승부욕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친구들과 게임을 해도 지면 지는 거고 성적에 대한 욕심도 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는 직접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이런 마음을 단지 생각에서 멈추지 않았고 차근차근 노력을 하다 보니 값진 경험이 되었고 이렇게 후배들에게 조언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어시스턴트를 지원할 때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은 내가 과연 합격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달리 면접을 봤던 회사 선배는 제가 1년 동안 활동했던 잡지 스터디를 큰 노력으로 봐주셨습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누군가가 보기에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끊임없이 더 좋아하도록 해보세요!

 

현재는 뷰티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계시진 않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선배가 '나일론'이라는 유명한 뷰티 잡지에서 일을 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너무 힘들지만 발간할 때마다 나오는 선배 이름 세 글자를 보면 뿌듯하다는 점을 보고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에디터의 생각들은 다 비슷하구나,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도 힘들 땐 힘들다고 생각이 들구나 싶었다.

나는 지금 4학년이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관심 있었던 잡지 에디터에 대해 인터넷에서 가볍게 떠돌아다니는 정보가 아니였어서 좀 더 나에게 가깝고 현실적인 정보로 와닿았다. 본인이 진짜로 원하는 일이 있다면 직접 발로 뛰고 연락을 해 알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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