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스캔들 사건을 중심으로
명예훼손이란 개인, 회사, 상품, 단체 더 나아가 정부나 국가에까지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거짓주장을 뜻하는 말이다. 오늘 날 명예훼손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범죄 중 하나로, 인터넷의 확산을 통해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그 사례의 종류는 더욱더 다양해지고 많아지고 있다.
명예훼손 간의 그 대상들은 앞서 말했듯 어떠한 개인이나 단체들 모두 가능하며, 이번에 다루는 사례는 언론이 개인의 명예훼손 침해사례이다.
2008년 2월,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과거 한 여성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큰 파문을 일으키게 되었다.
뉴욕타임즈는 여성 로비스트 비키 아이세만이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로비를 도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로비정치와 맞서 ‘클린’의 이미지를 이용해 대선 승리를 노린 매케인은 이 보도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막대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뉴욕타임즈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는 ‘있는 그대로를 보도했을 뿐’이라며 물러서지 않아 일은 확산 되었다.
존 매케인은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의혹을 부인하고 ‘나는 국민의 믿음을 배반하는 일을 하거나, 국민의 이익에 방해가 되는 어떤 결정을 하거나 특정 조직에 특혜를 주는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욕타임즈가 서둘러 보도한 것이고, 자신들의 설명도 충분히 싣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케인 측에서 이와 같이 대응하자 뉴욕타임즈는 이번 보도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선이 끝난 뒤, 존 매케인 측은 2,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7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배상 청구를 하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이 사건은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지만 언론의 명예훼손 사례로 적절한 사례로 보인다.
이러한 사례는 비단 특정 인물들에게만 적용되는 일이 아니다. SNS등이 확산되면서 개인의 정보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거짓으로 확산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우리는 명예훼손의 사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본문 출처:보스턴 코리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