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리뷰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그 순간부터 코끼리에 대한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낸다. 코끼리는 어디에 살고 얼마나 크며 어떤 먹이를 먹고 등 코끼리에 관한 정보들을 생각해 낸다. 이게 우리가 ‘코끼리’라는 단어가 가지는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와이즈베리

프레임은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되지만 정치와도 연관해 사용하기도 한다. 책의 본문에도 나와 있듯 보수 정당은 이런 프레임을 이용한 문구들을 잘 사용해 정치적으로 많은 이득을 보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부시 정당이 사용한 ‘ 오웰식 언어’에 대하여 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속에 나올듯한 언어 실제로 의미하는 것과 반대되는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중간층 사람들을 불러냄과 동시에 지지층을 불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부시가 사용한 “깨끗한 하늘 계획”, “건강한 숲”, “낙오학생 방지법” 등이 있다. “깨끗한 하늘 계획”은 깨끗한 하늘이라는 말과 반대로 법의 규제를 기존의 법보다 대폭적으로 완화하여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법제화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건강한 숲”은 벌목규제를 완화해 오히려 환경단체에 비난을 받았으며 “낙오학생 방지법”은 오히려 학생과 학교 교사들을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만드는 법이 됐다.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졌다.

 

구글이미지-조지오웰

‘한반도 대운하 사업’ 이런 경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흔히 ‘사대강 살리기 사업’ 이라고 알고 있는 이 사업은 초기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려고 했으나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물길 잇기’, ‘사대강 정비사업’, 등이 되었다가. 그 연장선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되었다. 위의 깨끗한, 건강한, 낙오방지 등의 단어와 같이 ‘살리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살린다는 고매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통해 실제 결과 개발에 따른 오염이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걱정보단 썩은 강물을 살리고, 홍수를 방지하고 물 부족에 대비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말이다. 한국 보수 정당도 미국의 공화당처럼 ‘오웰식 언어’를 사용해 지지자를 모으고 있다.

 

뭐가 진짜일까? 각 정당이 내건 슬로건들이 진짜 진실된 것일까? 오웰식 언어를 접하고 이런 의문이 들었다. 겉만 알면 그들이 쓰는 속임수에 속아버릴 수도 있다. 프레임에 갇혀 진짜를 보지 못하면 안된다. 뭐가 진짜인지 구분 할 수 있는 진짜 지식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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