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갸져야 할 윤리의식

     
 
     
 

 

 

 

<나이트크롤러> - 전문언론이 가져야 할 윤리의식

 

'나이트크롤러'는 맨홀 뚜껑이나 철조망등을 훔쳐서 파는 '루'(제이크 질렌할)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루는 학교 교육을 잘 받지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모든 정보를 빠르게 배워간다. 자기 자신은 누구보다 빠르게 지식을 배운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고철 훔치는 일을 관두고 제대로 된 직업을 얻어서 새 삶을 살려는 루가 처음 취업을 시도한 곳은 자신이 훔친 물건을 팔던 고철상이다. 무급 인턴을 제안하면서까지 일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지만 돌아온 대답은 "No". 도둑놈은 받지 않겠다라고 되돌아왔다.

 

그 후 루는 도로에서 우연히 사고현장을 목격하는데 이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온 나이트크롤러들을 처음 보게 된다. 다음 날 자신이 목격한 현장이 뉴스에 나온 것을 보게 된 루는 나이트크롤러에 매력을 느끼고 간단한 촬영장비를 구입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자신이 취재한 영상을 캘리포니아 지역채널의 보도국장 니나(르네 루소)에게 팔아넘긴 루는 그녀로부터 어떤 자료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자료가 유혈낭자한 자극적인 영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일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루는 점점 좋은 성과를 올리지만 성과가 올라감에 따라 숨겨져있던 그의 광기또한 드러나게 된다.

 

볼드 필름스

 

 

자극적인 영상을 방송국에 팔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루는 실수로 경쟁자에게 큰 특종을 놓치게 된다. 경쟁자의 특종에 비해 형편없는 영상을 방송국에 넘기자 니나는 루이스에게 "시청률도 안 나오는 영상을 가져왔다."며 소리를 지른다. 그 후 루이스는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게 된다. 경쟁자를 죽이기로 결심한 것이다. 루는 경쟁자를 죽이고 그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는다.

 

루는 그 후 또다시 성공하게 되고, 큰 특종을 잡게 된다. 우연히 백인 부촌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을 경찰보다 먼저 목격하였고 참혹한 현장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낸다. 영상속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방송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니나는 ‘공포의 집’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심야 톱뉴스로 내보낸다. 니나는 지속적으로 ‘잔인’, ‘잔혹무도’라는 공포감을 조성시키는 표현을 쓰도록 지시했고 시청률은 대박을 터뜨렸다.

 

루는 이 특종을 여기서 종결시키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건을 조작하고 더 자극적인 영상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경찰은 그가 모든 사건을 조작하고 계획한 것을 의심했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어서 체포하지 못한다. 루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신의 회사를 성공적으로 설립한다. 윤리와 도덕적인 부분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떠나서 범죄의식 조차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이러한 성공신화를 쓰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루의 자극적인 영상보다도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루가 언론인이라고 말 할 수는 있겠지만 언론인으로서 자격을 갖춘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루가 전문 언론인으로서 교육을 받지는 않았겠지만 그의 뉴스는 특종이 되고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그에게는 전문 언론인으로서의 윤리의식을 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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