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mc+ 시 콘텐츠는 <플러스+>를 키워드로, 함께할 때 더 커지는 가능성과 에너지를 이야기합니다. 각자의 힘으로는 닿기 어려웠던 순간도 서로의 아이디어와 응원이 더해지며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는 이번 시를 통해 협력의 힘이 만들어낸 따뜻한 변화와 성장의 기록을 전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결과보다 과정 속에서 쌓인 연결, 발견, 확장의 감정을 담아내어, 이 콘텐츠를 보는 모두가 '함께할 때 더 좋아진다'는 믿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이나윤
출처: 이나윤

 우리의 합 - 이나윤

 

처음엔 하나였다

고요 속에 단단히 서 있던 점 하나.

 

어느 날 다른 온도, 다른 빛깔로

나의 공기를 흔들었다.

 

우리는 서로의 빈 곳을 채우며

겹치고 스며들었다.

 

너의 파랑과 나의 노랑이 만나

초록의 시간으로 번지고, 

 

내 그림자가 네 빛을 품어

새로운 윤곽이 생겨났다.

 

우리는 더 이상 둘이 아니다.

 

덧셈은 단순한 합이 아니라

서로를 확장하는 일임을

그제야 알았다.

 

출처: 문민지
출처: 문민지

 더하기 - 문민지

 

너의 웃음이 내 하루에 스며들고

 내 숨결은 네 곁에서 살짝 머문다.

 

서로 다른 온도가 섞여

낯선 색으로 물드는 시간,

작은 손길 하나,

말없이 전해지는 마음 하나가

우리 사이를 조금씩 채운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우리의 하루는 더해지고

서로의 빈 자리마다

사랑이 스며들어

조금씩, 천천히

하나보다 더 큰 우리가 된다.

 

출처: 권수현
출처: 권수현

 오늘을 더 해 - 권수현

하루가 저물면

책상 위에 남은 메모들을 세어본다.

미완의 문장, 덜 마신 커피,

닫지 못한 창문 틈 사이로 스민 찬 바람.

 

빼기보다 더하기가 익숙해진 나날,

해야 할 일, 쌓이는 메일,

그리고 조금의 피로.

 

그럼에도 나는 계속 더한다.

조금의 인내,

조금의 호기심,

조금의 나.

 

모자라지 않게, 넘치지 않게

오늘에 내일을 더하고,

아무 일 없는 오후에

의미 하나를 얹는다.

 

결국 살아간다는 건

조용히 더해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비워지는  대신, 쌓여가는 어떤 무게로.

 

출처: 양서연
출처: 양서연

하나 더해서 - 양서연

 

하나 더 해서 

작은 발걸음 들리고

하나 더 해서

눈앞에 풍경이 바뀌어요.

 

조용한 말이 잔잔히 퍼지고

하나 더해서

그 위에 시간이 머물러요.

 

하나 더해서

길 위에 흔적이 생기고

하나 더해서

그 흔적 위에 우리가 서 있어요.

 

하나 더해서

오늘이 쌓이고

하나 더해서 내일이 조금 더 넓어져요.

 

제작 : 이나윤  문민지  권수현  이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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