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된 이 시점.
방한에 대비하기 위해 패딩을 슬슬 꺼내 입게 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많이 입고 있는 더 노스페이스의 패딩 광고 영상을 분석하려고 한다.
더 노스페이스 눕시 광고
더 노스페이스 코리아가 2025년 10월 1일에 공개한 '지구를 생각하는 리사이클 충전재' 광고 영상은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 가치를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보검을 모델로 내세워 눕시의 헤리티지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완벽하게 결합했다. 15초라는 시간 동안, 눕시가 가진 클래식한 매력과 혁신적인 기능성,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며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광고의 첫 장면은 박보검 실루엣에서 북극 빙하가 녹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지키고 싶은 겨울도, 즐기고 싶은 겨울도"라는 대조적인 문구로 시작한다. 이는 노스페이스가 이번 리마스터 눕시를 통해 추구하는 두 가지 핵심 가치, 즉 환경 보호와 활동의 즐거움을 명확히 제시함을 알 수 있다. 박보검이 입은 눕시는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박보검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는 눕시가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스타일을 선도하는 아이템을 강조한다. 또한 박보검이라는 대중적인 모델을 통해 눕시의 트렌디함을 즉각적으로 인지시키는 전략을 사용함을 알 수 있다.
다음 장면에선 강한 눈보라가 부는 상황 속에서 박보검이 눕시를 입고 눈 덮인 산을 오르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산악 활동에 필요한 보온 기능성과 도시적인 감각을 볼 수 있고 "지구를 생각하는 리사이클 충전재"라는 문구를 통해 눕시를 소비하는 행위가 곧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킨다. 박보검의 깨끗하고 건강한 이미지는 리사이클 충전재가 상징하는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와 완벽하게 조화되며 설득력을 높인다. 이는 제품의 기능을 홍보하는 것에 넘어, 더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철학을 광고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본다.
이 장면에선 제품의 기능성 및 내구성을 시각적으로 어필하는 장면을 엿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고 기능성 소재를 가진 이 패딩은 외부로부터 물과 바람이 침투하지 않도록 차단해 주며, 동시에 내부 습기 축적을 줄여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막으로 "3배 더 강한 내구성"이 노출되면서, 눕시가 혹한의 아웃도어 환경이나 일상생활의 마찰에도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박보검이 눈 속에서 따뜻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추운 겨울 속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따뜻한 지구'를 상징한다고 본다. 이번 광고는 단순히 패딩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지구를 위한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결국 더 노스페이스는 따뜻함을 입히는 브랜드를 넘어,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함께 전하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기억된다.
또한 광고 영상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의 기능, 그리고 시대적 요구인 지속가능성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만들었다. 시각적 완성도와 메시지의 명확성 모두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더 노스페이스가 앞으로도 친환경적 가치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광고 사례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