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rageToBeReal
COACH의 전소연 캠페인은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패션 광고를 넘어, ‘자기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브랜딩 캠페인이다. 슬로건 ‘Carry All Your Expressions with Tabby’와 해시태그 ‘#CourageToBeReal’은 브랜드가 강조하는 핵심 가치, 즉 ‘진짜 나로서의 용기’를 담고 있다.
영상은 영화 세트장을 배경으로 시작되며, 전소연이 감독의 자리에 앉아 자신의 캠페인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문이 열린다. 이어지는 장면들에서 그녀는 ‘The Stylist’, ‘The Artist’, ‘The Cinematographer’, ‘The Director’로 변신하며, 각기 다른 자신을 연기한다. 이는 ‘나를 규정하는 역할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다양한 직업군의 페르소나를 넘나드는 구성은, 전소연이라는 인물이 가진 다면성과 창의적 자율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카메라 워크는 인물 중심의 다이내믹한 컷과 빠른 편집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전소연이 호피 무늬 코트를 걸치거나, 카메라 앞에서 Tabby 백을 들어 올리는 장면은 음악적 리듬감과 함께 ‘자기 연출의 자유’를 강조한다. 세트 조명, 카메라, 의상, 백 등 모든 오브제가 ‘표현의 수단’으로 기능하며, COACH가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표현하는 매개체’임을 드러낸다.
이 광고의 핵심은 Tabby 백이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자신을 담는 도구’로 설정된 점이다. “Carry All Your Expressions”이라는 문구는 ‘가방’이라는 물리적 객체에 ‘표현의 확장성’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결합한다. 이는 COACH가 단순한 럭셔리 이미지를 넘어,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자기표현의 상징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준다.
또한 전소연이라는 인물의 캐스팅은 COACH의 글로벌 메시지를 로컬 감성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녀는 아이돌, 래퍼, 프로듀서, 디렉터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아티스트로,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Real’의 의미 즉, 기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는 용기를 가장 잘 구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전소연이 “That’s a wrap!”이라고 외치며 촬영을 마무리하는 순간, 카메라는 그녀의 뒷모습을 비추며 ‘Carry All Your Expressions with Tabby’라는 문구로 전환된다. 이 장면은 단순한 광고의 종료가 아니라, 자기 연출을 끝낸 아티스트가 현실로 돌아가는 상징적 순간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 광고는 COACH가 전소연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 ‘진짜 나로서 살아가는 용기’를 세련되고 유머러스하게 시각화한 작품이다. 다양한 역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은 현대 여성의 복합적 정체성과 자율적 태도를 반영하며, Tabby 백은 그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