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의 모든 것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몇 마디의 연주나 노래에 절로 흥얼거린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무슨 영화였는지는 몰라도 음악을 듣고 어떤 영화에 나온 음악인지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영화 속 음악의 역할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 <스코어: 영화 음악의 모든 것>은 영화음악에 대한 다각적인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이면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관심을 끄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어 몰입하면서 볼 수 있다. 스코어 음악이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또는 게임과 같은 미디어 콘텐츠에 맞춰 작곡된 배경음악을 말한다.
이 영화는 한스짐머, 존 윌리엄스, 대니 엘프 먼, 하워드 쇼어 등 세계적인 영화 음악 작곡가들의 인터뷰와 작업과정 또한 보인다. 영화 음악이 어떻게 감정을 조율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고전영화에서부터 현대 블록버스터까지 영화 음악의 발전 과정을 조명하며, 다양한 악기와 녹음 기법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또한 담고 있다. 영화 <로키>를 시작으로 폭스사 팡파르, 무성 영화 이후 영화에서 차지하는 음악의 역할과 역사, 명작들에 담긴 귀에 익숙한 곡들 등 재밌고 흥미 있는 내용들이 전개된다. 영화나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이며 영화 속 장면에서 음악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 음악들은 특정 장면의 분위기, 긴장감, 감동을 배가시켜 관객이 스토리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관객들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장면을 보았을 때, 그 순간 울려 퍼지는 웅장한 음악이 없다면 그 장면이 과연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을까? 아마 그 효과를 음악 없이 제대로 나타내기에는 무리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영화에서 영화 음악이 하는 역할과 효과를 가진다.
이 영화는 시청했던 영화가 많을수록 더 재밌는 작품이다. 모르고 본다고 해서 재미가 떨어지진 않지만 많이 봤을수록 기억이 떠오를 가능성이 높고 그렇기에 액션과 리액션이 좋을 수밖에 없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소개되는 영화는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아는 영화가 소개될 때마다 반가움을 느낄 것이다. 예시로는 <매드맥스>, <007>,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 <스타워즈>, <슈퍼맨>, <로키>, <미션 임파서블>, <인셉션>, <다크나이트>, <해리 포터>, <죠스> 등이 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93분이다. 내가 아는 영화, 아는 음악과 장면은 어떤 게 있는지 어떤 영화들은 미처 보지 못했는지 몰입해서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는 끝이 나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