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출처: 네이버 영화

노르웨이에서 실제로 벌어진 충격적인 테러 사건. 극적으로 살아남은 한 소년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전 국민이 악랄한 테러범에 맞선다.

범인을 미디어에서 다루고 보도해야 할 때, 어떻게 이를 다룰지에 대한 논쟁이 존재할 것이다. 이 영화와 같이 학살을 일으킨 범죄의 범인이라면 그 죄의 무게는 단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테러 사건은 심각한 범죄이다. 이는 정당히 심판받아야 마땅하다. 진중한 내용이니만큼 보도를 하거나 사건을 다룰 때 개인적 감정이나 지나친  감정적 판단은 불필요함에 포함된다. 충분한 이성적 판단으로 정당하고 적절한 대처와 죗값을 받아야 할 것이다.

사건 이후에는 더욱 다른 의견으로 대립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된다. 이를 다룰 때는 자신이 어떠한 입장의 위치인지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되며 자신의 견해가 드러나도록 보도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테러 사건은 피해자들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정확한 사실과 결과만을 다루어야 하겠지만 이가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적인 기억을 건드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재현이 불가피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에 대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또한 공동체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만을 강요하고 주입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에서 자신의 주장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이가 극단적으로 대립되었을 때, 우리는 분열의 가능성을 느낄지도 모른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7월 22일'에서는 사건의 전개를 충실히 재연하면서도 감정적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접근한다. 주요 테러 장면은 공포감을 주기도 한다.  후반부에서는 법적, 윤리적 문제를 차분히 풀어나가며 사건 이후의 사회적 영향까지 고찰한다. 영화는 단순히 테러를 비판하는 것이 아닌, 극단주의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피해자들의 회복 과정과 정의가 실현되는 장면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 또한 품고 있다.  법정 장면에서는 감정적으로 하는 보복이 아닌 합법적인 정의 실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범죄들이 존재한다. 원인은 아주 다양하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차이에서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피해자가, 누군가는 범죄자가 된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디어가 활발해진 세상에서 우리는 사건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의 사건에도 수많은 보도와 기사들이 나온다. 그만큼 같은 사건이라도 다른 내용의 보도들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고찰 또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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