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5월, '2025년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전국의 박물관·미술관에서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사업의 주관 기관으로서, 미술관 접근성 향상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무료 관람은 단순한 입장료 면제를 넘어, 문화 복지와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시금 조명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5월 한 달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과천관, 청주관, 덕수궁관 등 전 지점에서 무료입장을 시행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다. 이번 사업은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되며, 특히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문화 접근성 확대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려는 정책적 연속성 안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거에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무료 관람을 시행해왔으며, 특정 전시나 연령층에 국한하지 않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접근 방식을 지향해왔다. 이번 5월 무료 관람 역시 그 연장선에 있으며, 문화 예술을 보다 일상적인 삶의 일부로 정착시키기 위한 지속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번 무료 관람 기간에는 상설 전시뿐만 아니라 특별 기획전, 연계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도 강화된다. 예컨대 서울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현대 회화가 결합된 융합형 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과천관은 자연과 미술을 연결한 야외 전시 및 공공미술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한 청주관에서는 미술품 보존과 복원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덕수궁관은 근대미술사의 흐름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누구나, 언제나, 가까이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 관람료 면제는 시작일 뿐이며, 접근성 확대를 위해 교통 약자를 위한 동선 개선, 온라인 해설 콘텐츠 확대, 외국어 안내 시스템 정비 등의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5월을 계기로 국민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예술이 일상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 공·사립 박물관·미술관의 역할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방 소재의 중소 박물관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디지털 기반의 전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도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료 개방이 아니라, 문화의 기회를 균등하게 분배하려는 정부 차원의 ‘문화 민주주의’ 실현 의지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의 5월 무료 관람은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예술을 누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 실천이다. 특히 경제적·지리적 제약으로 문화 예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계층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공미술관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된다. 예술은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