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0년 만에 6연승을 달성하며 뜨거운 반등 신호를 쏘아 올렸다. 2025년 4월 29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은 SSG 랜더스를 3-1로 꺾고 값진 6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6연승은 2015년 9월 24일 이후 무려 3505일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라이온즈 파크 개장 이후 첫 번째 6연승이라는 의미도 함께 가진다.

출처: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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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삼성은 빠르게 흐름을 잡았다. 1회 초, 구자욱이 SSG 선발 이선우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3회 말, 삼성은 실책과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선발 최원태는 6⅓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고, 이호성, 백정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철저히 막아냈다.

결정적인 장면은 8회 초에 나왔다. 김성윤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구자욱의 내야 안타와 호세 디아즈의 고의 4구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대 투수의 폭투로 삼성은 결승점을 얻었고, 9회 초에도 김성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남은 이닝은 불펜이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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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리로 삼성은 시즌 18승 12패를 기록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단 2경기로 좁혀졌고, 팀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고 있다. 최근 삼성은 투타의 안정된 밸런스, 끈질긴 집중력, 벤치의 세밀한 운영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는 투수들이 정말 잘 버텨준 결과"라며 최원태와 불펜진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똘똘 뭉쳤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삼성의 최근 활약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인다. 김성윤, 김재상 같은 신예들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 같은 베테랑들은 팀의 중심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신구 조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삼성은 단순한 반짝 상승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연승이 이어질수록 경기장 분위기는 활기를 더하고 있고, 원정에서도 열띤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견뎌온 팬들에게 이번 6연승은 단순한 승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단순한 성적표가 아니라, 다시 싸우고 도전하는 삼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6연승을 발판으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만약 이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삼성은 올 시즌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팬들과 함께 다시 꿈을 꾸는 시즌이 될 것인지, 삼성의 다음 발걸음에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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