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놀라 홈즈' (2020)는 해리 브래드비어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리 모험 영화로, 셜록 홈즈의 여동생인 에놀라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지만, 주인공인 에놀라 홈즈의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다.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즈와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여동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함께 자립적인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영화는 에놀라가 15세의 소녀로서, 엄마의 실종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에놀라는 처음에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독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녀는 점차 자신이 마주하는 사회적 제약과 성별의 차별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간다.

영화의 주요 테마는 자아 찾기와 여성의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 에놀라는 그 시대의 전통적인 여성 역할에 맞지 않게 탐정으로서의 재능을 발휘하며, 스스로의 길을 찾아 나선다. 그녀는 주변에서 기대하는 대로 여성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모험을 떠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이러한 에놀라의 모습은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규정하려는 편견을 넘어서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자율성과 자유를 강조하는 이 영화는 그 시대의 성차별적 규범에 대한 도전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에놀라가 엄마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면서 시작되며, 그 과정에서 셜록 홈즈와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등장하지만, 에놀라는 그들 없이 혼자 사건을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그녀는 밀란의 귀족 청년의 실종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가며, 점차적으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녀의 모험은 단순히 추리와 사건 해결을 넘어,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셜록 홈즈와의 관계이다. 셜록은 보통 이성적이고 냉철한 탐정으로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에놀라와의 관계를 통해 조금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을 보여준다. 물론 에놀라는 셜록의 그림자에 가려지지 않으며, 자신의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 남매 관계에서도 점차 자립적인 존재로 자리 잡는다. 

영화는 또한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된 고전적인 탐정 장르로, 주인공이 겪는 여러 사건 속에서 액션과 스릴, 유머가 잘 어우러져 있다. 에놀라의 독립적이고 유머러스한 성격은 영화의 경쾌함을 더하며, 관객들은 그녀의 모험을 따라가며 흥미진진한 추리와 탐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비주얼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장면들이 많다. 에놀라가 등장하는 복잡한 퍼즐의 해답을 찾는 장면이나, 셜록 홈즈와의 대립, 그리고 액션 시퀀스 등은 시각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며, 관객들에게 큰 몰입감을 제공한다.

단순한 추리극을 넘어서 여성의 자립과 성장을 강조하는 이야기로, 에놀라는 여성 캐릭터가 단순히 남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다. 에놀라는 자기 자신을 믿고, 강한 의지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자아 찾기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에놀라 홈즈'는 탐정 소녀가 사회적 규범과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에놀라는 사랑, 모험, 자아 발견이라는 다양한 테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것의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모험과 유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깊은 작품이다. 현재 시즌 2까지 나와있으며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