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무대에서 코리안리거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 웃었다.
7일 새벽 5시(한국 시각) 24-25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이 일제히 개시됐다. 이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가 동시 출장하며 많은 한국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만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 코리안리거들은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김민재는 벤피카를 상대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100%(113/113), 경합 78%(7/9), 태클 성공 67%(4/6)을 기록하며 우파메카노와 함께 뒷문을 무실점으로 안전하게 지켰다.
후방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뮌헨은 안정적으로 공격을 진행할 수 있었고 후반 66분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은 무시알라가 골문 중앙 상단으로 깔끔한 헤딩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차지했다.
뮌헨은 24-25 UCL 1차전에서 GNK 디나모(크로아티아) 상대로 9-2 대승을 거둔 이후 차례로 2차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1-0패, 3차전 바르셀로나(스페인) 1-4패를 기록하며 UCL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지만 이번 승리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17위를 기록하며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평소 김민재에게 날선 혹평을 하던 독일 언론들도 이날만큼은 기립박수를 쳐줬다. 빌트와 키커는 김민재에게 각각 최고점인 1점을 주며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빌트는 김민재가“결정적인 순간에 매우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AT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후반 93분 추가시간 코레아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 통한의 패배를 맛봤다. 후반 66분 아센시오와 교체된 이강인은 후반 69분, 90분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로 이어지진 못했다. 눈앞에서 천금같은 기회를 놓친 파리는 24-25 UCL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25위로 내려오며 탈락의 문턱에 섰다.
황인범도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황인범은 선발 출장하여 풀타임 동안 활약했지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게 3골을 허용하며 1-3 패배의 수모를 겪었다. 현재 24-25 UCL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페예노르트는 21위로 내려왔다.
설영우 역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UCL 무대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거함’ 바르셀로나를 당해낼 수 없었다. 즈베즈다(세르비아)는 바르셀로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렀지만 5골을 내어주며 2-5 완패했다. 후반 83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은 밀손이 환상적인 감아 차기 골을 선사했지만 경기를 뒤바꾸진 못했다. 이로써 즈베즈다는 24-25 UCL 리그 페이즈에서 4연패를 기록. 현재 총 36위 중 35위에 위치하여 절벽 끝에 놓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