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과 ‘로드 투 퍼디션’은 다른 시대와 배경을 담고 있지만, 두 주인공이 각자의 삶에서 후회와 상처를 겪으며 소중한 것들을 되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이 두 영화 안에서의 주인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잃어버리기 쉬운 순수함과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먼저, ‘박하사탕’은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되돌리며 주인공 영호의 삶을 따라가게 하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영호는 점차 삶에 지쳐가며 처음에는 순수했던 자신을 잃어버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차갑고 외로운 사람으로 변해 갑니다. 영호가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과 그의 변화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한때 순수하고 따뜻했던 그의 본모습이 나오게 되는데, 특히 그 유명한 마지막 장면에서 영호가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며 어린 시절 순임과의 기억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영호가 잃어버린 순수함과 행복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져 정말 가슴이 아팠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때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드 투 퍼디션’은 범죄 조직에서 일하는 아버지 마이클과 그의 아들 마이클 주니어가 함께 떠나는 위험한 여정을 통해 부자 관계의 깊은 사랑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마이클은 마피아, 범죄자로 살아왔지만,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아들과 함께 도망 길에 나서고, 그 여정 속에서 마이클과 아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마이클이 마피아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냉정하고 강한 인물인데,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결국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 부분이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잘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품는 보호 본능과 깊은 사랑이 인상적으로 드러나며,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가족을 위해 싸우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부모의 사랑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속 어두운 배경과 비 오는 장면들이 계속 기억에 남는데, 마이클과 아들이 떠나는 걷는 길들이 위험하고 어두운 길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주는 따뜻한 모습이 있어 감동적이고 생각이 났습니다.
두 영화는 비록 장르도, 이야기의 흐름도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박하사탕’은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이야기를 풀어가고, ‘로드 투 퍼디션’은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장면 연출로 주인공의 여정을 풀어냅니다. 두 영화는 다른 방식으로 주인공의 삶의 과정을 전달하며,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들은 주제를 더욱 강화하며, 주인공들의 감성과 변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인생의 상처 속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과 사랑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박하사탕’은 후회와 상처 속에서 한 인간이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로드 투 퍼디션’은 부모가 자식을 위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두 영화 모두 삶의 의미와 소중한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며, 나에게 있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