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는 전 세계적으로 뉴스 리터러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져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뉴스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교육적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디지털 혁명이 일어난 이후, 뉴스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수신하는 정보가 아니라, 누구나 능동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였다. 이제 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뉴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민들은 뉴스 매체를 통해 공공정책에 대한 참여, 여론 형성, 정치적 선택을 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으며, 이는 곧 그들의 정치적 자본으로 이어진다. 경제나 국제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뉴스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뉴스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상징적인 힘을 지닌 권력의 한 형태로 기능한다.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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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뉴스가 일상화되고 확장되는 만큼, 개인의 권익이 침해될 위험도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뉴스에 대한 권리, 책임, 저항에 관한 논의가 미흡하다. 뉴스는 본질적으로 공적이고 정치적인 성격을 가진 지식으로, 사회의 민주적 운영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뉴스의 10대 본질로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며, 정확하고 공정한 사실을 바탕으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뉴스는 대중적 언어로 표현되며, 이해관계에서 독립적이어야 하고, 진실을 지향하는 열린 지식이어야 한다. 이처럼 뉴스는 단순히 전달되는 정보가 아니라, 특정 사실을 객관적이고 타당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사실에 기반한 뉴스는 민주적 공동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그 사실이 전달된 후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뉴스의 특성, 즉 중립적이고 공정하며 독립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뉴스의 진정한 본질은 '의로운 지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전문직으로서의 양심을 바탕으로 판단되어야 하며, 새로운 사실과 증거가 등장할 때마다 수정될 수 있는 열린 지식이어야 한다. 물론, 뉴스의 ‘새로움’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그 자체가 뉴스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뉴스는 사회와 공동체가 함께 공유할 만한 가치를 전달하고, 그 가치는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와 함께 사회가 합의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어야 한다.

뉴스 리터러시(NL)는 미디어 리터러시(ML)나 신문활용교육(NIE)과 유사하지만, 뉴스의 특성과 변화하는 뉴스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세분화된 개념으로 등장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뉴스의 소비와 생산 방식이 급변하면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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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주로 시사 뉴스에 집중하여 뉴스의 비판적 소비와 제작에 도움을 주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2011년 유럽연합의 ‘브뤼셀 선언’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뉴스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은 한국에서도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 모델과 방법론들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성숙한 시민을 목표로 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하며, 교육의 주제는 뉴스에 대한 이해, 뉴스가 포함된 정치경제학적 맥락, 뉴스의 품질 평가 방법, 뉴스 소비자의 권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뉴스의 완결성을 평가하는 기준은 독립성, 복수성, 검증성, 권위성, 인지성, 실명성 등으로, 이는 좋은 뉴스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건강한 뉴스 생태계의 필수 조건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뉴스를 올바르게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건강한 민주적 사회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와 논의를 통해, 뉴스 리터러시의 정의와 목적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가능해지며, 한국 현실에 맞는 교육 모델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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