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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는 2023년 7월 26일에 개봉한 영화로 우리도 잘 아는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이 참여한 영화이다. 실제 부산에서 여성 밀수단이 활동했던 것과 군산에서도 해녀들이 밀수에 참여했다는 기록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로 작은 어촌마을인 군천에서 해녀 일로 살아가던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수질의 오염으로 인해 더 이상 해산물들을 팔 수 없게 되었고, 다른 생계 수단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브로커로부터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밀수를 하게 된다. 이를 두고 지켜보기만 할 정부가 아니었기에 세관의 감시가 그들을 향하기 시작한다. 결국 체포된 사람들은 징역을 살게 되었고 빠져나간 춘자의 행방은 아무도 모르게 된다. 춘자는 계속해서 밀수업을 하고 있었고 다른 밀수를 위해 군천으로 돌아오며 진실에 점차 가까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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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에 관심을 가지게 된 큰 이유는 역시 티저 때문이었다. 해녀라는 독특한 소재와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것도 흥미를 이끌었고, 화려한 배우 라인업 또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이 만들었다.  특히나 한국 영화라면 대부분의 주인공이 남자인 와중에 여자들의 서사를 푼 것도 흥미로웠다. 특히, 춘자와 진숙의 경우는 어느 영화에서나 보이던 남자들의 브로맨스를 모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은 서로 오해를 하고, 싸우며 위험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화해를 통해 손을 잡아 동일한 적에게 복수를 한다는 결말을 가진다. 남자들에게만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한 것의 틀을 깬 순간이었다. 오히려 권상사의 역할을 한 조인성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비슷한 시기 나온 다른 영화들과 똑같이 느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느꼈다. 조연으로 둠으로써 조금 더 특색 있게 다가온 것 같았다. 또한 퇴장시킬 수 있음에도 다시 등장시키며 로맨스와 관련해 열린 결말처럼 남겨둔 것이 여운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한국 영화의 토대를 유지하되 그 안에서 약간의 틀을 깬다는 점이 우리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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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실제로 있었던 시대이기에 무거워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간간이 웃긴 장면을 넣어뒀다는 점도 좋았다.  생각보다 더 잔인한 장면들을 완화시켜주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밀수라는 범죄를 한 해녀들이 실제로 처벌을 받기도 하는 것처럼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했다. 사회적으로 통념적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벌을 받으며 끝이 나긴 한다. 다만, 착하게 살자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인가?에는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러니 굳이 이야기하자면 밀수는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가 주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틀에 박힌 이야기가 아닌 차별화를 두어 흥미롭게 풀어냈고 그때의 시대상을 느끼고 싶다면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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