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된 정보는 소비라는 최종 단계를 만난다.

정보 질서는누군가에 의해 생산되는 복합적 형태의 정보가 유통되고 소비되어 특정한 효과를 낳는 시스템"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이해한다. 각자의 입장이나 위치에 따라 다른 것을 본다. 정치체제, 역사, 문화, 언어가 모두 달랐는데 관심사가 비슷했다. 갖고 있는 정보도 일치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모두가 부정적이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비슷한 정보환경에 놓여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출처: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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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리프만의 국민은 언론이 우선순위라고 정해주는 것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의제설정이론으로 발전한다.

영화 ‘1987’이 있다. 전두환 정부는 권력을 잡은 이후부터 국민의 관심사를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씨름이 이때 모두 등장했다. 북한은 단골 메뉴였다. ‘평화의 댐촌극도 그중 하나였다. 1986년 10월 17일 건국대학교에서 1,000명 이상의 학생이 구속된 직후에 나왔다. 민주화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꼼수였다. 북한이 금강산 댐의 물을 일제히 방류해 서울을 물에 잠기게 만든다는 주장이었다. KBS가 앞섰고 다른 방송과 신문이 뒤따랐다.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성금을 모았다. 민주화가 중요한 게 아니고 북한의 공격을 막는 게 우선순위가 됐다. 외환위기 때도 비슷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1983년 대한항공 KAL 비행기는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다. 1988년에는 걸프만에서 미국 군함이 이란항공 소속 여객기를 추락시킨다. 미국 언론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두 사건을 의도적 격추라는 것과 실수로 갈렸다. 대한항공 사건에는 공격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이란에는 비극이 자주 언급됐다.

언론이 '무엇'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라 어떻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온 환경, 문화, 언어가 모두 달랐지만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만은 똑같다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고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영화 ‘1987’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영화에서는 전두환 정부가 권력을 잡은 이후로 국민의 관심사를 민주화가 아닌 다른 쪽으로 돌리게 하기 위한 방법들이 나왔는데, 그것은 바로 북한에 대한 것이었다. 북한이 금강산 댐의 물을 일제히 방류해 서울을 물에 잠기게 만든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고 정부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정부에서, 방송국에서 말하는 것들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러한 것이 사람들을 가장 쉽게 바보로 만드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1987’1983년 대한항공, 1988년 이란항공 사건처럼 정보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바꿔놓는 사건들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정보가 우리의 사상에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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