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명품의 법칙을 읽다
인간관계에 관해서 누구나 각자만의 이유로 고민해 본 적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이든 언제든 말이다. 첫인상과 다른 경우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있고, 본받고 싶은 사람도 있고, 모두 가지각색이다. 다양한 사람을 겪다 보면 문득 그런 고민을 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럴 때면 인간관계에 관한 책을 찾아보게 된다.
다양한 사람을 다루는 드라마, 영화는 많다. 인간관계에 관해서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거나 조언을 건네주는 도서도 많다. 그러나 항상 볼 때마다 딱히 도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다 아는 얘기만 구구절절하고 있다. <인간관계 명품의 법칙>이라는 책을 발견했을 때, 다른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부터 들었다. 그러나 읽어도 본전이겠지 합리화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적어도 한 번쯤은 겪어봤을 만한 다양한 유형의 사람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감정이 너무 풍부해서 조금이라도 걱정거리나 문제가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한다든지, 소심해서 주변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유형이라든지, 뭐든지 평가하려 들고 가르치려고 드는 비평가 타입이라든지. 외에도 다양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을 다루는 내용에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을 심리적 요인 위주로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비평가 타입을 예시로 들자면, 이러한 유형은 자신이 분석이 뛰어나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언제나 남을 비판한다. 그렇다고 논리적인 것도 아니다. 만약 논리적이라면 상대방이 순응하고 고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비평가 타입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억지를 부리고 말꼬리를 잡고 늘어뜨려 공격하기 일쑤다. 이 책은 여기서 이러한 유형을 상대하게 됐다면 그의 비판에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음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집부리기보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판단을 해주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혹은 이 부류에 해당된다면, 상대를 통쾌감 때문에 비판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렇다. 결국 모두의 호의만을 얻는 사람은 없다. 자각을 못할지언정, 이러한 유형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들어맞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상대방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모든 책임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 나 역시 감정이 풍부해진다거나, 때로는 소심하다거나, 비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고려해야 한다.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 "공은 때릴수록 더 높이 뛴다. 사람의 가치도 보석처럼 맑고 깨끗할수록 존경심이 더해진다. 가벼울수록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생각과 행동이 가벼운 사람은 귀한 사람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참을성이 없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인격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93p)" 보석처럼 깎이고 다듬어져야 가치 있는 존재로 바뀔 수 있음을 강조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이때까지 상대방에게서만 문제점을 찾으려고 했다면, 이제는 나에게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인간관계 명품의 법칙>을 통해 나는 상대방에게 어떨지 고민해 보고, 스스로를 다듬어 보석처럼 명품이 되길 기대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