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KBS)

 2015년 가을, 한국 축구는 청춘FC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인해 새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인해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던 청춘들이 다시 재기 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네 인생에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청춘들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될까 두려운 이들 역시 생기게 되었다. 바로 K리그 챌린지 선발팀(이하 챌린지 선발팀) 이다. 챌린지 선발팀과 청춘FC 의 경기가 오는 10월 14일 오후 4시 잠실 주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그로 인한 누리꾼들과 팬들의 갑론을박 의견충돌이 생기고 있다. 바로 경기가 치러지는 시점과 챌린지 선발팀이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 때문이다.

성남FC와의 연습경기

사진출처 : 청춘FC, 헝그리 일레븐(KBS)

당초 경기의 취지는 축구판 ‘완생’을 꿈꾸는 청춘FC 와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으로의 승격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챌린지 선발팀의 공통점이 있다고 판단되어 간단한 이벤트성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승격 티켓을 두고 순위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굳이 경기를 지금 치러야 하는가.’ ‘비시즌 때 치러도 될 경기가 아닐까.’ 하는 의문점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또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게 되면, 선과 악이 나뉘어 챌린지 선발팀 선수들이 팔자에 없는 ‘악역’을 맡게 되어 행여나 ‘미운털’이 박히게 될까 걱정하는 챌린지 팬들의 불만 역시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청춘FC 측에게 모든 잘못을 전가할 수는 없다. 물론 그들에게는 누구보다도 실전경험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간절할 것이다. 그래서 서울 이랜드FC, 성남FC, FC서울 등 과의 연습경기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연습경기' 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제안을 덜컥 받아들인 한국 프로축구연맹의 판단은 지적받아야 할 것이다. 누구보다도 승격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경기를 기획한 것은 멀리 바라보지 못하고 당장의 흥행만을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물론, 한국축구를 위한 기획이고, 취지 역시도 좋은 듯하다. 하지만 지역마케팅을 더욱 더 활발히 해서 연고 팬들을 육성하는 것이 진정 K리그 챌린지를 위한 길이고 한국 프로축구를 위한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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