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 편이면 살고, 남 편이면 죽는다."라는 문화적인 성향을 고질병처럼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을 하기에도 어느 상황에서 중립을 택하라고 말하기보단,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무조건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문화가 크게 뿌리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택은 일상생활에서만 강요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국제사회에서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국가와 국가끼리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선 한 국가의 경제적인 결정이 다른 국가들이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관계성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 또한 존재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새로운 냉전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생활상으로 탈세계화 그리고 디지털화라는 것이 생겼다. 치료제나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확신이 없을 때 글로벌 생산망을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 대부분이 탈중국을 계획하려고 했다. 코로나19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패권 경쟁 속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던 중국에 절대적인 시련을 안겨다 주었다. 결과는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패권 전쟁에서 중국이 미국 질서에 완전히 흡수되는 경우와 미국이 절대적인 패권적 지위에서 밀려난 후 쇠락의 길을 걷는 경우. 이 총성 없는 전쟁은 차세대 표준과 기술을 누가 먼저 선점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전염병이 가져온 보호주의 기조로 미국과 중국의 양국 관계가 악화된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선택하는 것이 아닌 다른 나라들도 중간에서 중국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할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각 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 줄 서기를 시작하면서 '디지털 철의 장막'이 전 세계적으로 들이닥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양극체제가 현실화되었을 때 당연히 한 쪽으로 치우친 편향적인 외교적 스탠스를 가질 것이다. 외교 보안 딜레마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 가능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외교 독트린'을 통해서 외교 아이덴티티를 높여야 한다. 오늘날 국제사회에 국가 사이에 일어나는 빈부격차나 빈곤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우리는 부가 불균형한 이유와 빈곤의 이유를 밝힘으로써 부의 정상적인 균형을 위해 해결책을 모색하여야 한다. 대부분 강대국과 기억에게 부가 집중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은 부가 불균형해질 수밖에 없다. 국제정치를 이해하기 앞서 얘기한 주제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기 위해 국제정치 경제 (시각과 쟁점) 책을 읽고 난 후에 국제 정치 경제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고, 책에서 제시하는 개인과 기업 측에서 할 수 있는 개인적 노력과 사회적 노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른 책과 달리 중간중간에 자신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요약본과 함께 간단한 퀴즈들이 한 주제마다 나온다. 따분하고 지루한 책이 아닌 쉽게 정리해서 요약한 책이라 국제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