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명예보다 더 값진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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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일깨어주는 영화 “미쓰와이프”

포스터를 보든 예고편을 보든 너무 코미디로만 알고 있는 이 영화. 나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코미디인줄 알았다. 그런데 보고나면 웃음거리보다 감동이 더 있는 영화이다.

 

줄거리

화려한 싱글로 살던 변호사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생사의 위기에 놓은 연우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 그는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려보내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제안을 수락한 그녀에게 찾아온 건 지나치게 자상한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의 전쟁 같은 일상. 연우는 인생반전으로 패닉에 빠지고 한 달간 잘나가던 A급 변호사에서 애 둘 딸린 아줌마로 살아가는데...

 

인물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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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연우는 어릴 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매일 아버지만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처럼 구질구질하게 살지 않을 거라 다짐한다. 그래서 더 독하게 살아왔던 연우. 대기업에게 많은 돈을 받으며 약한 사람보다 강한 사람의 앞에서 변호해주던 연우. 그녀는 하늘이의 엄마가 되고 하늘에게 일어난 일로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반성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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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몸을 가진 이후 처음으로 만난 사람. 그의 남편 성환. 성환은 아내바라기 남편이다. 그의 자상함은 정말 부러울 정도였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가정을 지키기 위해 서울대 법대도 포기하고, 불편한 자리인 연회자리에 데리고 간 것도 다 아내에게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여주기 위한 것. 딸, 아들과도 친구처럼 잘 지내는 모습이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남편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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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의 딸 하늘이. 사춘기라 짜증도 많이 내고 틱틱거린다. 매일 엄마에게 만원을 요구하며 다투기도 하고 쇼핑백을 접어 용돈을 받아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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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의 아들 하루. 엄마의 변한 모습을 걱정하던 하루는 친구들에게 엄마가 갱년기가 와서 예민하시다는 소리를 듣고 약국에서 갱년기 약을 찾는다. 그런 모습이 귀엽고 기특한 약사는 하루에게 비타민을 주고 엄마에게 ‘비타민 드세요’라고 말하라고 한다. 하루는 비타민을 받으며 틱틱거리면서도 먹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하고, 엄마의 비타민을 사기위해 자신이 먹고 싶은 것도 안 사먹을 정도로 엄마를 생각하는 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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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연우는 변호사 시절 감성보다는 이성을 내세우며 많은 돈을 주는 희경건설그룹의 변호를 맡는다. 희경건설그룹 아들이 성폭행한 일을 변호해주는데, 그녀는 피해학생의 약점을 이용해 합의를 원한다. 피해 여학생은 결국 합의를 해주고 사건이 마무리된다.

연우가 하늘이의 엄마가 되었을 때 하늘이에게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하늘이가 관심가지던 선배가 자신의 집에 놀러오라고 한 다음 하늘이를 성폭행하려던 것. 연우는 이 사실을 알게되고 학교에서 선배의 변호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피해자 어머니의 입장이 되어보니 자신이 그동안 정말 쓰레기처럼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하늘이의 엄마로써 하늘이를 지켜주고 까칠했던 하늘이의 마음까지 얻게 된다.

나는 이 영화에서 엄정화가 잠깐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며 “이연우 너 정말 어떻게 산거니”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가장 인상 깊었다. 당연 엄정화의 연기력도 뛰어났고 스토리상 연우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우가 그동안 알아보았던 아파트 시공을 앞당기는 사건을 제대로 말해주지 않고 끝나서 조금 아쉽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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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이 영화는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주인공에게 다른 사람의 삶을 한 달만 대신 살면 자신의 삶으로 돌려보내준다는 비현실적인 스토리가 있는 반면, 혼자 싱글족을 택하며 자신의 삶을 더 성공적으로 살기 원하는 싱글여성이 주부가 되었을 때의 그 두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줘서 좋았다.

나도 여성으로써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 돈과 명예보다 화목한 가정과 진실된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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