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스튜디오(1)

 

포스터는 광고나 선전을 위한 매개체들 중 하나이다. 일정한 내용을 상징적인 그림과 간단한 글귀로 나타낸다. 포스터는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지만, 특히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큰 역할을 해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스튜디오들이 있다.

 

'빛나는'

 

아주 독특한 회사 이름이다. '빛나는'은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 회사로써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영화 포스터 디자인 스튜디오 중 한 곳이다. 그만큼 2013년, 2014년에 매거진 M '올해의 영화 포스터'부문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빛나는'은 파격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 포스터를 중심으로 그 안에 분명한 메시지를 추구하여 포스터 안에 영화의 스토리가 함축적으로 디자인하는 회사이다.

 

▲ 네이버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빛나는'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영화 포스터이다. '빛나는'이 디자인하는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은 시종 내내 주인공들이 펼치는 따뜻한 로맨스가 영화 포스터에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굳이 주인공이 아닌 풍경 그림을 내세워 영화에서 보여주는 풍경 또한 짐작게 한다.

 

▲ 네이버 영화 '트라이브'

 

'트라이브'는 정말 말이 많았다.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오리지널 포스터가 선정성 논란으로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게 되어 원래의 포스터가 주는 의미를 해치지 않기 위해 살짝만 수정하고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통과하지 못하여 다시 '빛나는'이 많은 디자인 수정 끝에 완성한 포스터이다. 그만큼 힘들었던 만큼 이 포스터는 오리지널 포스터보다 더 큰 극찬을 받았다. '트라이브'의 감독 Myroslac Slaboshpytskiy에게 시적이다며 자필로 인사가 왔을 뿐만 아니라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페이스북에서도 소개되었다.

 

▲ 네이버 영화 '거인'

 

'거인'의 포스터는 많은 사람이 '빛나는'의 최고의 역작이라고 생각할 만큼 뛰어나다. 2014년 '올해의 영화 포스터' 부문의 포스터이기도 하다. '사는 게 숨이 차요.'라는 글귀와 거꾸로 몸을 떨구고 있는 17살 주인공 '영재'의 위기감과 절망감을 보여준다. 흑백으로 함으로서 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내어 포스터 한 장만으로도 마음을 적시게 한다.

 

▲ © 화이트페이퍼

 

가장 최근에 디자인한 포스터이다. 언뜻 보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영화의 속사정에는 아주 알맞은 디자인이다. '위로 공단'은 아주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어진 제작 기간만 3년이 걸린 휴먼 아트 다큐멘터리이다. 눈에 확 뜨이는 원색을 사용하고 살짝 난해한 사진으로 디자인하여 영화 안에서 보여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아쉽게도 스튜디오 '빛나는'은 개인 홈페이지는 있지 않다. 하지만 SNS를 활용하여 많은 사람과 '빛나는'이 디자인한 영화 포스터들과 인상 깊었던 디자인이나 사진들을 공유하고 소통한다. 그리고 소소하게 시사회 초대, 연극 초대 등 영화 포스터에서 탈락한 B컷 포스터를 공유하기도 하니 '빛나는' 특유의 디자인과 감성을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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