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들이 탈북하는 가장 큰 요인은 먼저 북한의 억압적인 환경과 미디어에서 한국은 북한보다 살기 좋은 나라라고 보이는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북한보다 살기 좋은 한국으로 가기 위해 북한인들은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넘어온다. 그러나 보이는 미디어와 달리 한국은 탈북민들이 적응하고 살아가기 쉽지 않고 심지어 사망한 탈북민은 10명 중 1명이며 대부분 자살 충동 경험이 있다.
특히 탈북 청소년들이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기에 처한 탈북 청소년들은 원래 자신이 살던 나라와 다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자신과 다른 문화에 대한 이질감, 학업의 어려움 등으로 소외감을 느낀다. 결국 탈북 청소년들은 이러한 소외감을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을 겪거나 어두운 길로 빠지게 된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길에 빠진 탈북 청소년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이러한 사태를 만든 요인은 탈북 청소년을 고립시키는 우리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사회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탈북 청소년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탈북 청소년들을 학교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하는 교육과 상담을 담당하는 단체나 기관이 더욱 늘어야 한다. 또한 2000년대 초기부터 탈북 여성의 수도 증가하며 탈북 여성이 낳은 자식들도 한국에서 살아가게 된다. 아이가 한국에 살게 되는 과정은 탈북 여성은 합법적 체류자가 아니기 때문에 혼인신고가 불가능하며 아이 또한 호구 등록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중국에서 아이를 키우다가 아이가 학교 갈 나이가 되면 신분 노출에 대한 위험을 느껴 한국에 오게 된다. 이러한 아이는 ‘제3국 출생 북한 이탈 주민의 자녀’로 불린다.
오늘날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탈북 청소년 중 제3국에서 태어난 탈북 청소년은 약 50%이다. 이 유형의 탈북 청소년들이 공통으로 가진 고민은 언어적 어려움을 겪게 되며, 언어와 문화 차이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탈북민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과 혜택을 받지 못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제3국 출생 북한 이탈 주민의 자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정부에서 계속 외면하는 것이 옳지 않다. 현재 이들도 탈북민으로 인정해 주자는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이에 발전은 없는 상태이다.
우리는 모두가 태어나고 싶은 곳을 선택하여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이를 누구의 잘못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더욱 관심을 두고 적절하게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며 이를 책임져야 한다. 나는 학창 시절에 탈북인을 만난 경험이 없어서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몰랐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되었으니 하나의 시민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해결책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