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전 시점에서 바라본 해외 취업

해외 인턴 취업 전략 특강이 있다는 문자가 왔다. 여러 특강이 있단 문자를 종종 받곤 하지만 유독 그 문자가 인상이 깊었다. 왜냐면 평소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내 한계를 국내에만 두고 싶지 않다는 야망 탓도 있었고 국내에서 다른 취업 준비생과 경쟁이 안 될 거 같은 걱정 탓도 있었다. 또 평소 엄마로부터 일본엔 사람이 부족해서 한국 사람들이 가서 취업한다더라라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이 나름 지대한 편이었기에 큰 고민 없이 특강 신청을 하였다. 특강 당일이 돼서야 수업 시간과 겹치게 잡은 것을 알고 크게 당황했지만 그날따라 일찍 마친 수업과 교수님의 배려 덕에 끝나기 10분 전쯤 서둘러 사과대를 나서 경상대로 향했다. 경상대는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강의 장소를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이 컸지만 나 같은 길치들을 위함 일가 커다란 강당 안내 표시가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었다. 

ⓒ 나수아
ⓒ 나수아

 

강의 장소에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특히 딱 봐도 자진해서 온 게 아니라는 걸 티 내는 사람들도 좀 보였다. 나는 자진해서 온 만큼 앞자리에 앉아 녹음기와 노트북을 키고 강의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강의하는 분의 목소리는 커다랗고 말은 살짝 빨랐다. 끝나고 그분에게 완전히 설득된 나 자신을 보면 설득 잘하는 사람의 예시로 그 사람을 쓰고 싶을 만큼 강의하시는 분의 강의는 엄청난 설득력을 가졌었다. 먼저 그분은 강의의 시작을 자신의 소개와 함께 자신의 강의가 얼마나 유능한가 대구대와 자신의 관계는 어떤지 잠시 떠들다 우리에게 미안하지만 현실을 알려주겠다며 겁을 준다고 미리 예고했다. 그리고선 해외 취업이 왜 중요하고 왜 해외 인턴십이 필요한가를 설명해 주었다. 아래는 그곳에 가서 들은 강의 내용이다. 

2012년부터 청년실업은 점점 커져갔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해외취업자 수는 점점 커졌지만 대구의 해외 취업률은 변화가 없었다. 취업 준비생 일곱 명 중 한 명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그만큼 취업이 심각하게 어렵다는 거다. 요즘은 인맥과 정보의 빈곤의 시대이다. 인턴십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는 현실이다. 워킹 홀리데이 놀러 가듯 한다. 그래서 워킹 홀리데이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한국 마케팅 홍보 기획 세일즈는 다 해외로 나갔다. 심지어 면세점 또한 장사가 되지 않아 해외로 나가는 것이 요즘이다.  

공채는 없어지고 상시 채용이 대세이다. 학과, 대학, 성적을 보지 않고 수시채용으로 사람을 뽑는다. 직무중심에 상시 공채 취업, 확 정형 인턴을 뽑는다. 그러면서 H-익스 프리어스를 예시로 들었는데 따로 조사해 보니 현대차의 새로운 상시 채용 프로그램 이름이었다. 현대차는 기존에 여름과 겨울로 나눠 뽑던 것을 상시 채용으로 변경하고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도 상시로 채용한다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기업들이 이제는 인턴 즉 경험 있는 사람을 뽑으려 한다는 것이다. 

아무 상관 없는 봉사, 대회 활동, 워킹홀리데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지방기업 현실은 대구의 취업 블루오션이었던 금오공대 취업도 힘들어졌다고 한다. 즉 대구에서 취업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거다. 그러면서 강사는 요 몇 년간 계속 들려오던 자동차 노조 이유를 왜 저 사람들이 그러겠는가 곧 전기자동차의 시대라 기술 없는 이들은 다 잘리기 때문이라며 시대가 바뀌는 중이다. 제조가 무너졌다. 국내 기업 다 해외로 나가는 중이라 설명했다. 

 해외 인턴은 학과와 크게 상관없다, 취업과 잘 연계가 안되는 학과 아무 생각 없이 4년 다닐 거냐며 대학교육과 취업 상관은 없다며 강사는 계속 현실적으로 생각할 것을 강조했다. 편입, 복수전공할 바엔 차라리 한 전공으로 밀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외국어 실력 수준이 어느 정도여야 할까? 국내에서 5개월 딱 한 학기 정도 면접에서 필요한 영어만 하면 된다. 심지어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정책도 있다고 했다. 언어는 필히 준비해야 한다. 언어는 체육 과목이다. 반복하면 된다. 

그렇다면 궁금한 점. 일본, 중국, 베트남 같은 비영어권 국가는 영어를 준비 안 해도 될까? 정답은 아니요였다. 비영어권 국가도 어느 정도의 영어는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영어가 싫었던 나에겐 조금 암울한 이야기였다. 

저학년이 준비할 사항은 무조건 언어 준비다. 한국에서 자격증 다 필요 없다. 오직 언어만 본다. 포트폴리오 상 탔는 거 인정 안 한다. 토익 자격증 필요 없다. 실제 면접에서 쓰이는 영어는 토익 전혀 필요 없다. 그만큼 한국에서의 무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가서 실제로 쓰일 언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환학생은 잘 가면 되는데 간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고 했다. 학점은 기준이 되지 못한다. 나이도 너무 많지 않으면 된단다. 앞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요즘 취업은 경력자 위주이니 해외 인턴을 하면 취업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해외취업이 국내 취업에도 유리하다. 그러한 해외 인턴 취업은 언어를 잘할수록 유리하고 좋은 곳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언어 준비를 많이 하란 거다. 

가장 중요한 정부 산업이다. 돈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해 보면 해외 인턴으로 간다고 해도 당장 그곳에 정착할 돈이 문제다. 그런 이들을 위해 여러 곳에서 ‘해외취업 정착 지원금’ 이란 것을 지원한다고 했다. 아래는 지원받을 수 있는 곳 리스트이다. 

ⓒ주상하이총영사관
ⓒ주상하이총영사관

 

1. 한국고용노동부에서 제시 자격요건에 부합->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 
만 34세 이하 
400만~800만 
지금 내년을 바라보고 하는 중 
 
2.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글로벌 취업지원 
 
3.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4.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안내 
 
취업 프로세스 
 
해외취업 기관(노동부 인정) 통함->대사관->한국해외취업 진흥 외 KOCA-> 재단(비영리 제단 스폰서) (보증을 서줌) (비자 발급 시 영향) (재단 면접 통과 준비) ->회사 

미국 취업을 예시로 보자 
학과 상관은 없다. 인턴을 통한 경험과 추천이 중요하다. 지금 국내에 해외 기업이 많이 들어오는 추세고 앞으로도 더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때 한국 경력자보단 해외에서 일 한적 있는 경력자를 더 선호할 것은 뻔한 일이다. 
 
싱가포르 취업 또한 추천할 만한 취업 지라 한다. 
중국어를 사용할 줄 안다면 중국으로 가는 것이 아닌 동양의 유럽이라 불리는 싱가포르로 가 중국어와 영어 둘 모두의 실력을 쌓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항공 호텔 세일즈 분야, 명품 등이 강하다. 

정리하자면, 글로벌 인재 양성을 한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해외 인턴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해외인턴을 다녀오면 국내나 해외에 취업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12월 말 2월까지 언어 준비를 할 특강 등이 있다. 

 이번 강연에서 깨닫게 된 바가 많다. 사실 조금 너무 안일하게 있었던 게 없잖아 있었던 거 같다. 막연히 4년 동안 대학교 무난히 다니고 졸업하고 나면 어련히 취업할 곳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하고 미래를 특별히 대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가서 들은 특강에는 1학년도 간간이 보였다. 사실상 나만 빼고 다들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다. 특히 대구에서 적당히 취업하고 싶었던 내게 대구 취업의 현실은 정신이 번쩍 들게도 암울해지게도 만들었다. 

막 엄청난 비전이 있지도 않고 이거 아니면 안돼라는 것도 없는 내게 해외 인턴은 꽤 괜찮은 선택지인 거 같다. 물론 모두가 강의에서 ppt에 나왔던 선배들처럼 해외 인턴십에 성공했거나 성공해서 행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모르는 수많은 실패 사례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취업에 대한 메리트는 확실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위에 들었던 정보를 토대로 해외 취업 지원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